상장사 '1조 클럽' 29곳에서 34곳으로 확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9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1999년 이후 줄곧 삼성전자가 독점해온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탈취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1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00~2025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189조2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9%대로, 2004년과 201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기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순이익 순위다. SK하이닉스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42조6888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33조6866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1999년부터 25년간 지켜온 ‘순이익 왕좌’가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면에서도 SK하이닉스는 44조74억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영업이익 상위권에는 반도체 외에도 한국전력(3위), 기아(4위), KB금융(5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이른바 ‘1조 클럽’ 기업은 전년 29곳에서 34곳으로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반면, POSCO홀딩스와 셀트리온 등은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반도체 업황 호조로 10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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