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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율주행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호세 무뇨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금융, 무역, AI, 에너지, 모빌리티 등 글로벌 경제 핵심 분야별 '트랙'을 중심으로 CEO 인터뷰와 패널 토론이...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차그룹의 그룹 비전을 재차...

"자율주행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호세 무뇨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까지 병행하는 에너지 전환 전략

-자율주행·로보틱스·‘피지컬 AI’로 미래 도시 모빌리티 인프라 청사진 제시

(왼쪽부터) 저스틴 스미스(Justin B. Smith) 세마포 공동창업자와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이 대담하는 모습

[뉴스로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이 글로벌 경제 컨퍼런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emafor World Economy)’에서 내연기관부터 수소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전환 전략과 자율주행·로보틱스 기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자율주행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고 강조하며,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주최하는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포춘(Fortune) 선정 세계 500대 기업 CEO와 각국 정부·민간 리더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 행사다. 금융, 무역, AI, 에너지, 모빌리티 등 글로벌 경제 핵심 분야별 ‘트랙’을 중심으로 CEO 인터뷰와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올해 미래 모빌리티(Future of Mobility) 트랙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스폰서로 참여해 핵심 의제 설정과 논의를 주도했다.

14일(현지시간) 열린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 연사로 나선 무뇨스 사장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선택한 ‘병행 전략’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즉시 제공해 온 것이 강점”이라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동화 전용 공장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를 사례로 들며 “작년 착공된 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 병행 생산을 결정했다”며 “초기에는 전동화에 전념했지만, 소비자 수요 변화를 반영해 전략을 빠르게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지역·시장별로 상이한 만큼,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운영하는 유연성이 경쟁력이라는 메시지다.

무뇨스 사장은 수소를 “완벽한 친환경 에너지”로 규정하며 수소 생태계 확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수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수소전기차의 스택 효율과 성능이 개선되고 운행 비용은 낮아졌다”며 “실제로 HMGMA 물류에도 수소전기트럭을 사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수소가 지상, 공중, 해상 운송 전반에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형’임을 거듭 부각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금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웨이모(Waymo) 차량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아이오닉 5 기반 모셔널(Motional) 로보택시를 탈 수 있다”며 “앞으로 미국 전역에서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을 통해 독자 기술을 대규모로 전개할 것이며, 향후 개인용 차량에도 더 많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 말해, 상용 서비스와 승용차 모두에서 기술 확산을 예고했다.

미래 도시의 모빌리티 인프라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무뇨스 사장은 “미래에는 건물과 차량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차량끼리도 소통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연결성을 통해 결과적으로 교통 체증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도로 위 차량뿐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기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와 드론 등 도심항공교통(UAM) 수단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수소와 전동화 기술이 하늘과 땅을 잇는 모빌리티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차그룹의 그룹 비전을 재차 상기시켰다.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생산 라인에 투입해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돕는 모습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과 AI 기술을 둘러싼 일자리 불안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로봇을 인력 감축의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 로봇은 노동자들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피지컬 AI(Physical A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AI와 로봇을 사람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의 역량을 보완하고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도구로 정의한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세션 전반을 통해 내연기관부터 전기·수소, 자율주행, 로보틱스에 이르는 현대차그룹의 다층적인 전략을 소개하며, 기술 혁신과 에너지 전환이 동시에 요구되는 전환기에서 “고객 중심의 유연한 선택과 책임 있는 기술 활용”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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