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에 배터리·모터로 하늘 나는 친환경 헬기 ‘비차’
펼치기/접기
부산 | 박홍두 기자
기사 읽기
요약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기사 읽기
구글 검색 선호 매체로 추가
‘엔젤럭스’ 국내 기술로 제작해 눈길…‘토프 모빌리티’는 전기비행기도
지난달 26일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 엔젤럭스의 2인승 전기 헬기가 전시돼 있다. 박홍두 기자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바퀴 달린 자동차의 영역을 넘어 하늘과 바다를 아우르는 ‘육·해·공’ 종합 모빌리티 쇼로 진화하면서다.
자동차 전시장을 제외하고 관람객들의 시선은 전시장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항공 기체들에 가장 많이 쏠렸다. 그중에서도 국내 중소기업 ‘엔젤럭스’가 선보인 전기헬기는 인상적이었다. 2인승 미래항공기체(AAV) ‘비차’(사진)는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오직 배터리와 모터로만 움직이는 100% 친환경 전기헬기다. 삼면이 바다고 강과 산이 많은 한국 지형에 맞춰 지상뿐 아니라 수상에서도 자유롭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하부를 특수 설계했다. 특히 비차를 비롯한 부스 내 기체들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전 과정 국내 기술로 제작돼 미래 항공 모빌리티의 국산화 가능성을 선명히 보여줬다. 비차는 최대 이륙 중량 650㎏급으로, 순항 속도 시속 70㎞로 하늘을 날 수 있다. 지난달 26일 행사장에서 만난 김광희 엔젤럭스 이사는 “현재 기술력으로는 약 20분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향후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가 도입되면 비행 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의 정점은 ‘자율주행’에 있다. 비차는 원래 조종간이 없는 ‘풀 자율주행’ 기체로 개발됐다. GPS와 연동해 목적지 포인트를 지정하면 이륙부터 비행, 착륙까지 전 과정이 오토파일럿으로 자동 수행된다. 다만 국방부 등 군 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수동 조작이 가능한 조종간을 추가로 장착했다. 산불이 많이 발생해 헬기 수요가 컸던 소방당국도 이 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스타트업 ‘토프 모빌리티’가 선보인 전기비행기 ‘벨리스 일렉트로’ 역시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최초로 안전성 인증을 받은 이 기체는 화석연료 없이 오직 전기에너지만으로 하늘을 난다. 정재훈 토프 모빌리티 성장마케팅팀장은 “현재는 경기 화성 등에서 관광용 비행을 하고 있고, 조종사 훈련 비행 등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토프 모빌리티는 최근 국내 최초로 ‘전기비행기 무사고 누적 100회 비행’을 달성하며 고난도 기술력과 안전성을 시장에 이미 입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연기관과 전기비행기 면장을 동시 취득하는 하이브리드 자격 과정 등 세부적인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해 이목을 모았다. 나아가 9인승 기체 운항 인프라를 구축해 2028년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시간에 3만원대 비용으로 이동하는 초단거리 여객 노선을 상용화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여기에 캔암코리아가 선보인 제트스키 등 해상 레저 모빌리티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부산모빌리티쇼는 모터쇼의 한계를 깨고 인류의 이동 공간이 어떻게 확장되는지 증명하는 거대한 실험실이 됐다.
부산 | 박홍두 기자
산업부
올여름 7월 장마·휴가철 겹친다…“내 차, 물 폭탄 견딜 준비 됐나요?”
‘인생 첫차’였던 아반떼 “준중형 한계 뛰어넘겠다”…8세대 첫 공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