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인공지능(AI) 열풍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한 '전력 대란' 우려가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전선주들이 6일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와 맞물려 전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원재료인 구리 가격 상승이 제품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가장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은 일진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3.94% 오른 7만 3800원에 거래 중이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 및 전선 수주가 잇따르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확신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설비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선택을 받는 모습이다.
LS에코에너지 역시 2.28% 오른 4만 485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탄탄한 기반 위에 희토류 사업과 해저케이블 수출 모멘텀이 더해지며 테마의 상승 동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주사인 LS 또한 자회사들의 수주 호조와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대한전선은 현재 2만 9400원에 거래되며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 전력망 현대화 프로젝트 참여가 가시화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가온전선과 KBI메탈은 전력 전선 및 소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전력 인프라 테마 상승에 동참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한편, 대원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일 대비 가격 변동 없이 보합권에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추가적인 수주 소식이나 업황 뉴스에 따라 언제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간이다.
전선 업종은 단순히 일시적인 테마를 넘어 슈퍼 사이클 초입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와 데이터센터는 기존 시설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전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는 "전선주는 구리 가격과 환율, 그리고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라는 세 가지 박자가 맞물려 돌아가는 업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 잔고의 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사 위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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