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 성남시정의 시간을 “무너진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과정”으로 규정했다.
대장동 사태 이후 흔들린 행정 신뢰, 재정 운영의 부담,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과제까지 한꺼번에 떠안은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재정 건전성 회복과 도시정비, 미래산업 기반 확장, 교통 인프라 개선 등에서 가시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성남시는 민선 8기 공약 이행률 97.2%를 기록했고, 시는 재정자립도 전국 기초지자체 1위, 지방재정분석 최고 등급 확보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하고 있다.
신 시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원도심 재개발과 분당 재건축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도시정비, 판교를 넘어 위례·오리·정자동으로 이어지는 산업거점 확대, 그리고 성남시의료원과 공공의료 체계 재정비를 남은 임기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재추진, 분당서울대병원과의 의료협력 확대, 시민 건강정책 강화도 주요 축으로 언급했다. 시에 따르면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재신청 절차를 다시 밟고 있고, 성남시의료원에는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진 협력이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의 재개발-재건축 2조원 지원' 기자회견 모습.
다음은 신상진 후보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성남시장 취임 이후 지난 시정을 어떻게 돌아보나.
취임 당시 성남시가 행정 신뢰와 재정, 공공의료 등 여러 측면에서 복합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래서 보여주기식 구호보다 행정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시민 접점을 넓히는 데 힘을 쏟았다.
Q. 재임 중 가장 의미 있게 보는 성과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재정 정상화이다. 성남시는 남아 있던 지방채를 조기 상환하며 ‘채무 제로’ 기조를 강조하고 있고, 재정 운용 지표에서도 개선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성남시 열린시장실과 공약 자료에는 재정 건전성 강화와 공약 이행 성과가 주요 실적으로 제시돼 있다.
또 하나의 축은 도시정비다. 원도심에서는 생활권 재개발과 순환정비 방식이 병행되고, 분당에서는 1기 신도시 특별정비구역 지정과 후속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원도심과 분당을 따로 떼어놓고 볼 것이 아니라, 성남 전역의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함께 풀어야 한다.
Q. 산업과 일자리 분야에서는 어떤 변화를 만들었다고 보나.
판교테크노밸리에 집중됐던 성장축을 도시 전역으로 넓히는 데 방점을 찍었다. 위례 포스코 글로벌센터,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정자동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상이 그 연장선에 있다. 성남의 다음 경쟁력은 AI·반도체·바이오·미래 모빌리티를 묶는 산업 생태계 확장에 달려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
Q. 교통 분야에서 시민이 체감할 변화는 무엇인가.
철도 중심 대중교통망 확충을 핵심 과제다. 특히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은 성남시가 다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사업으로, 시는 경제성 보완과 수요 반영을 거쳐 재추진 방침을 밝힌 상태다. 성남시 공약 자료에도 판교 연장과 오포 연계 계획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GTX-A 성남역과 연계한 버스 체계 개선, 향후 도시철도망 확대 구상도 있다. 성남을 "30분 생활권 도시"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Q. 아쉬움이 남는 분야로는 무엇을 꼽았나.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 승인 지연을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성남시의료원이 최신 시설을 갖춘 공공병원이지만, 안정적인 의료진 확보와 전문진료 역량을 높이려면 운영체계 개선이 필요하다.
또 다른 과제로는 고도제한 완화를 제시했다. 일부 제도 개선이 있었지만, 시민들이 실제 정비사업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추가 완화가 더 필요하다.
Q. 성남시의료원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계획인가.
의료원의 해법으로 ‘대학병원급 전문성 강화와 공공의료 기능의 결합’을 제시한다. 성남시 자료에 따르면 시는 보건복지부에 위탁운영 승인을 요청해 둔 상태이며, 직영 체제 안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 진료를 확대해왔다. 최근 공개된 성남시 자료에는 성남시의료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진이 9개과, 11명 규모로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협력 교수진을 더 늘리고, 로봇수술 장비 도입 등으로 중증·고난도 진료 역량도 강화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공병원 체계를 만들겠다.
Q. 시민 건강정책의 방향은 무엇인가.
예방 중심 건강정책이 중요하다. 시는 전 시민 대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확대해 시행해 왔고, 최근 시정소식지에서도 임산부와 배우자, 양가 부모까지 포함한 무료 접종 정책을 안내하고 있다. 연령과 무관하게 성남시민 누구나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치매 조기검사, 대상포진 예방접종, 취약계층 맞춤형 건강관리, 보건소 기능 강화까지 연결해 “의료원-보건소-예방정책이 하나로 이어지는 도시 건강체계”를 만들겠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 2월 국회 소통관에서 분당 재건축 물량제한 폐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성남시.
Q. 최근 물가와 유가 상승에 대한 민생 대책은 무엇인가.
국제 유가와 물가 변동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만큼, 지방정부 차원의 보완 지원이 필요하다. 에너지 관련 지원금, 소상공인 지원, 지역화폐 확대, 걷기 앱 기반 에너지 절약 유도 정책 등을 함께 추진해 생활물가 충격을 분산하겠다. 특히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별도로 지역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 체감 지원을 높이겠다.
Q. 취약계층 지원 정책에서 중점을 두는 지점은 어디인가.
“빈틈을 메우는 행정”이 중요하다. 돌봄, 치매, 교통비, 유급병가, 산재보험료, 고령자 복지주택, 청년 주거비와 취업 지원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을 촘촘하게 설계해야 한다. 경기 침체 국면일수록 지방정부가 가장 먼저 사회적 약자를 지켜야 한다.
Q.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마무리하고 싶은 과제는 무엇인가.
두 가지를 제시한다. 하나는 재개발·재건축과 노후도시 정비를 시민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속도로 진척시키는 일, 다른 하나는 AI·반도체·바이오·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미래 산업 기반을 실제 투자와 일자리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여기에 대장동 개발비리와 관련한 부당이득 환수 노력도 계속 이어가겠다.
신상진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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