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정당의 오랜 정치 독과점에 망가진 호남…이제 양 날개로 날아야”
진보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이종욱 예비후보를 지난 3일 뉴스후플러스가 만났다. (사진=광주 박호재 기자)
민주당 독과점의 호남 정치 토양에서 진보당의 선거전은 일종의 가치투쟁과 다를 바 없다. 노동자 농민,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의 불편한 목소리를 누군가는 대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보당 후보들의 기치는 올곧지만 현실정치의 벽을 넘어서는 과정은 지난할 수 밖에 없다. 이 척박한 정치환경 속에서 당당하게 진보의 깃발을 들고 출마를 선언한 이종욱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를 뉴스후플러스가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3일 진보당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6월 지방선거, 진보당으로선 어려운 선거다. 쉽지 않았을 출마 결심 배경은
광산구청과 광주광역시청에서 30년을 근무하던 중 2021년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을 맡을 때가 내 인생에 있어서 큰 결심이었다. 현직 공무원이 민노총의 핵심 요직을 맡는다는 것은 곧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본부장 첫날 투쟁현장에서 피켓을 들었다. 당시 ㈜호원에서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만들어졌는데 노조가 출범하자 말자 회사에서 복수노조를 만들었다. 그후 노조 위원장을 해고시키고 노조 간부를 정직시키는 등 징계를 했다. 이런 회사가 광주형일자리 선도기업으로 지정되고 수십억원의 국시비가 지원됐다,
광주 제2 시립요양병원 폐원 사태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198병상을 갖춘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공공병원이었다. 전남대병원에서 10년 동안 위탁운영을 했기에 실려서 들어가서 걸어서 나온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의료수준도 최상급이었다. 그런데 이런 병원을 광주시가 적자 병원이라 해서 폐원을 해버렸다. 더 큰 문제는 당시 23명의 시 의원 그 누구도 시장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민주인권도시라는 광주의 현실이 이렇다. 특정 정당의 정치 독과점의 폐해다. 견제와 협력이 없는 정치지형이 굳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병폐의 구조를 오래도록 가슴아프게 지켜보다가 지난 해 10월 공직을 사직하고, 진보당의 시장 후보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대표공약을 소개한다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개발을 중단하고 호남으로 분산 배치해야 한다. SK에서 이미 공사를 하고 있지만, 국가 산단 남은 부지에서 현재 토지보상을 협의 중이다. 정부가 정책결정을 한다면 이 부지를 다른 형태로 개발하고, 반도체 클러스터의 뱃머리를 호남으로 돌릴 수 있다.
대만의 TSMC(타이완 반도체)는 풍력발전 용략이 풍부한 해안 쪽에 분산배치돼 있다. 반도체산업은 단 1초의 전기만 끊겨도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그래서 분산배치가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의 기본 원칙이다. 송전탑을 세워 용인까지 전력을 끌어가는 것 또한 불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TV 토론을 할 때 이 문제를 적극 개진할 방침이다.
진보당 이종욱 예비후보는 반도체의 뱃머리를 호남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창했다. (사진=광주 박호재 기자)
광역철도도 목포까지 가는 기존의 철도망이 살아있다. 이를 활용해서 송정에서 평동산단~노안~나주 동신대~나주읍성~다시~함평~무안~몽탄~일로~도청~목포역까지 잇는 하나의 생활권 중신 철도망을 갖춰야 한다. 전라선이 2030년이면 순천까지 30분으로 연결이 된다. 이 전라선에 역사를 조금 추가해서 삼각벨트 광역 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
대중교통‧자전거‧보행중심 ‘대자보 도시’ 교통전환 정책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전남광주 주요 런닝 코스에 런너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광주 한바퀴 푸른 길 러닝코스도 조성해야 한다. 1만보·자전거 15km에 에코 마일리지 1,000포인트를 지급하고 연말에 지역상품권으로 교환해주면 골목상권도 살리고 대자보 도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심주요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해야 한다.
-청년 인구 유출에 대한 대책은
2025년 광주시 청년인구 6천여명이 순유출 됐다. 정치인들이 AI산업, 반도체 에너지 모빌리티 등등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지만 그 경제효과가 10년 후가 될지 20년 후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청년들에게는 당장 오늘이 문제다.
지금 광주 시청 앞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 청년 노동자들이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글로벌모터스는 근무시간 동안 노동자들이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근무환경이 열악하다. 모닝 자동차를 생산하는 똑같은 근무조건의 타 지역 자동차 공장은 연봉 6천만원 수준이지만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연봉은 삼천만원에 불과하다. 이것이 광주형일자리로 포장된 청년고용의 현실이다.
청년들 중에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 단기 계약직들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광주가 단기 계약직들이 제일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퇴직금 주기 싫어 그렇게 하는 것이다. 무기계약직으로 정규직화 하는 것도 지자체들이 꺼려한다. 우선 공공부문 일자리에서부터 이런 폐습을 고쳐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법에 포함돼있는 반도체, AI, 모빌리티, 에너지 등 미래첨단산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청년들의 정주를 위해 주택임대비 50% 지원, 주택, 농지, 농기계 무상 임대 등 청년농민육성책도 시급한 과제다.
-진보당이 주창하는 호남 양날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정치독점에 따른 특정 정당의 게으름을 막자는 얘기다. 대구 지하철이 광주 보다 한 5년 정도 빠른데, 대구는 이미 1‧2‧3호선을 개통해 운영하고 있고, 4‧5‧6호선을 계획하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도 마찬가지다. 광주~완도고속도로와 비슷한 시기에 계획한 경상도에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있다. 산맥을 관통하고 터널도 많아 공사비가 엄청나게 들었다. 총 사업비가 2조 칠천오백억원 정도다. 그러나 2009년도에 예타를 통과하고 2016년도에 개통했다.
이종욱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호남 독과점 정치가 정치인들을 게으르게 만들고, 그 결과로 호남은 낙후의 길을 걷게 됐다고 주장했다. (사진=광주 박호재 기자)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쉬운 공사다. 총 사업비가 1조 칠천억원 인데 예타를 2014년까지 통과하지 못해 광주~강진 구간은 올해 말 계통하고, 강진~완도 구간은 2034년에 개통이 된다고 한다. 이 과정이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집권기간에 있었던 일이다. 이것은 곧 호남 정치인들이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래서 정치도 정당 간 잘하기 경쟁하고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당이 호남 양날개론을 주창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도민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사실상 선거가 끝나버리는 기형적인 선거풍토가 거듭돼왔다.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폐습이다. 진보당 후보들이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시도민들과 함께하려고 하는지 잘 지켜봐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지방 선거는 6월 3일에야 끝난다. 선거는 지금부터라는 마음으로 절대 기권하지 마시고 공약과 정치인들의 됨됨이를 꼼꼼히 살펴 투표해주셔야 한다.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표가 정치를 바꾸고 시민의 삶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진보당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지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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