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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 하정우 수석 "AI는 속도 싸움…GPU 추가 확보 속도 낸다"

2026.04.08 사진=뉴스핌·이투데이 공동 제공 "확보는 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지난 8일 데일리한국 등 복수 매체와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성과를 묻는 말에 'GPU...

[인터뷰] 하정우 수석 "AI는 속도 싸움…GPU 추가 확보 속도 낸다"

"AI 인프라 핵심은 GPU…확보 경쟁 본격화"

"환경이 인재 좌우…유출 원인은 GPU 부족"

"차출설엔 신중한 입장…대통령 판단 여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8일 데일리한국 등과 진행한 공동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8 사진=뉴스핌·이투데이 공동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확보는 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지난 8일 데일리한국 등 복수 매체와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성과를 묻는 말에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꺼내며 이같이 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과학의날'(4월21일)을 앞두고 진행됐다.

하 수석은 "국가 차원에서 확보한 GPU는 민간을 포함해 약 26만장 규모"라며 "기반은 마련됐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수요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처와 현장에서 올라온 수요를 보면 단순 계산으로도 부족한 수준"이라며 "필요한 물량은 추가로 확보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계획된 물량이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고, 이후 수요를 반영해 추가 확보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확보 필요성을 시사했다.

하 수석은 GPU 확보를 현 정부 AI 정책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했다.

하 수석은 "민간에 있을 때도 연구자나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문제가 GPU 부족이었다"며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연구 자체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GPU를 대규모로 확보한 것은 산업 전반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현장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하 수석은 "대학과 스타트업에 GPU를 공급한 이후 '이제야 제대로 실험을 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연구나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 증가 속도가 확보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며 "활용 계획이 구체화될수록 필요한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8일 데일리한국 등과 진행한 공동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8 사진=뉴스핌·이투데이 공동 제공

◆ "AI는 전기 같은 인프라…없으면 종속"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GPU 확보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왔다. 기존 수천 장 수준이던 국가 GPU는 1만장, 5만장을 거쳐 현재 26만장 규모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인프라 확충은 연구 환경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하 수석은 "과거에는 GPU를 확보하지 못해 실험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최소한 연구와 개발이 가능한 환경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과 연구 현장에서 체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험 횟수를 늘릴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AI 정책의 본질을 '인프라'로 규정했다. 그는 "AI는 전기와 같은 기반 인프라"라며 "이를 외부에 의존할 경우 가격이나 사용 조건이 외부 요인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특히 데이터 문제를 짚었다. 그는 "해외 AI 서비스를 이용하면 입력 데이터가 국외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개인정보뿐 아니라 공공·국방 관련 정보까지 포함될 수 있어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AI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이 한국형 AI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하 수석은 "국민에게 특정 서비스를 사용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며 "자연스럽게 선택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8일 데일리한국 등과 진행한 공동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8 사진=뉴스핌·이투데이 공동 제공

◆ "GPU 부족이 인재 유출…환경 개선이 출발점"

하 수석은 AI 인재 문제와 관련해서도 GPU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하 수석은 "인재 유출의 원인은 처우뿐 아니라 연구 환경에도 있다"며 "GPU 확보가 어려운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다 보니 연구자들이 해외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GPU가 확보되고 처우 격차가 크지 않다면 약 60%는 국내에 남겠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정책 우선순위로 이어졌다.

하 수석은 "그래서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GPU 확보였다"며 "연구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인재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차원에서도 우수 인재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민간이 역할을 나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도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하 수석은 "국가과학자 제도를 통해 과학기술 인재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고 있다"며 "지속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창업 생태계도 함께 개선하고 있다"며 "실패 이후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8일 데일리한국 등과 진행한 공동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8 사진=뉴스핌·이투데이 공동 제공

◆ 부산 북구갑 차출설 "결정 사안 아냐"…여지 남긴 신중론

하 수석은 정치권에서 제기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차출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하 수석은 "당에서 여러 요청이 있는 상황은 맞다"면서도 "이 사안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판단하시는 구조이기 때문에 참모가 먼저 '한다, 안 한다'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대통령의 판단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은 현재 역할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향후 고향에 기여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인터뷰 말미, 하 수석은 다시 AI의 본질을 '속도'로 정리했다.

하 수석은 "AI는 특정 산업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전반을 좌우하는 기반"이라며 "결국은 속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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