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도지사 후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민일보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 정치철학, 신념 등을 제주지역 유권자들에게 전달한다. 인터뷰 대상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한 제주도지사 후보자 3명이다.
△출마 결심한 이유와 각오
지금 제주는 민생의 위기와 미래의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다. 청년들은 제주를 떠나고 있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다고 말한다. 과거 방식의 행정만으로는 이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
도지사가 되기 위해 출마했다기보다, 도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하며 현장을 오래 다녔고, 예산과 법률, 중앙정부 협의를 직접 경험해왔다. 그 경험을 제주 변화로 연결하겠다.
관광과 건설 중심 경제를 넘어 AI와 청정에너지 기반 미래산업을 키우고, 청년들이 제주에서도 좋은 일자리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제주를 만들겠다.
△가장 대표적인 공약 3가지
첫째는 민생경제 회복이다. 취임 즉시 3000억원 규모 추경을 편성해서 소상공인과 농어업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지역업체에 직접 돈이 돌 수 있도록 소규모 건설공사를 조기 발주하겠다.
둘째는 미래산업 육성이다. AI 데이터센터 유치, 제주과학기술원 설립,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을 통해 제주를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 청년들이 제주에서도 좋은 일자리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는 생활밀착형 행정혁신이다. 책임택시 운행제 도입 등 도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대중교통 개편,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공유 서비스 도입, 재활용품 상시 배출제 등 도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편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 행정 전반에 AI를 도입해 행정서비스를 혁신하겠다.
△제2공항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10년이 넘는 기간 우리 제주도는 제2공항으로 갈등하고 있다. 이 갈등을 더 이상 진행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뜻이다. 공항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다 도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이나 도지사가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충분한 정보 공개와 숙의 과정을 통해서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의견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도민들이 합의가능하고 수용가능한 절차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제는 갈등을 끝내고 도민의 결정으로 제주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때라고 생각한다.
△침체된 제주 경기의 회복 방안은
현장에서 도민들을 만나면 장바구니 물가, 대출이자, 임대료, 일자리 등 민생경제를 걱정한다. 현재 제주경제는 고물가와 고금리, 고유가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물론 농어민, 청년층 등 대다수 도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취임 즉시 ‘365 민생경제상황실’을 도지사 직속으로 상설 운영하고, 물가와 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겠다. 필요시 즉각적인 금융지원이나 물가안정대책을 가동하겠다.
또 고물가·고금리·고유가 대응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진행해 취약계층과 농어업인, 소상공인 등에게 유류비·물류비를 비롯해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 마트와 시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정된 밥상 물가’를 실현하겠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경제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겠다.
식료품 가격, 외식비, 교통비까지 도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 부담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공공배달앱 확대, 물류비 절감 지원, 지역화폐 활성화 등을 통해 생활비 부담을 낮추겠다.
빚 때문에 무너지는 도민이 없도록 하겠다. 고금리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청년층이 대출이자 때문에 버티기 힘들다는 호소가 많다. 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저금리 전환 대출 확대, 폐업‧재기 지원 패키지를 추진하겠다.
△청년 인구 유출·원도심 공동화 문제 해법은
청년 인구 유출과 원도심 공동화는 서로 연결된 문제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는 배우고, 일하고, 창업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일자리·창업·주거가 연결되는 종합적인 청년 정책으로 접근하겠다.
우선 AI, 청정에너지, 바이오, 스마트농업 같은 미래산업을 키워 제주형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만들겠다. 제주과학기술원(JIST)과 4대 과학기술원 연합캠퍼스를 추진해 청년들이 제주에서도 배우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투자진흥기구와 도민주권 혁신펀드, 청년·창업 1,000억 투자를 통해 제주형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원도심 문제는 청년이 다시 모이는 공간으로 원도심을 바꿔야 해결할 수 있다. 관덕정과 칠성통 같은 원도심 유휴공간을 ‘도심 캠퍼스’와 ‘팝업스토어’로 재생해 청년 창업가와 예술가, 로컬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빈집 활용형 주택과 청년주택도 확대해 원도심에서 실제로 살고 일할 수 있는 정착 기반을 만들겠다.
청년들이 제주에 남을 이유, 다시 돌아올 이유를 만들겠다. 청년이 떠나는 제주가 아니라 청년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제주를 만들겠다.
△지방분권과 제주특별자치도 권한 강화 방안은
제주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지방분권의 맏형으로서 미래 모델을 선도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의 특별자치도는 이름에 비해 실질적인 권한은 여전히 부족하다. 제주가 중앙정부의 허가를 기다리는 지방정부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진정한 자치정부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관광·환경·에너지·물가·교통 같은 제주 현안에 대해서는 제주가 스스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권한 이양을 추진하겠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AI 산업, 고향사랑기부제 같은 제주형 정책도 중앙정부와 협력해 제주가 먼저 실험하고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델로 만들겠다.
지방분권은 단순히 권한을 더 가져오는 문제가 아니라, 도민 삶의 문제를 더 빠르고 책임 있게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는 대한민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이 돼야 한다. 저는 중앙정치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주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자치권을 가진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3선 국회의원 역임하는 동안 제주 변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 10년간 말보다 행동으로 국회에서 가장 성실한 일꾼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왔다. 국정감사 우수의원을 10년 연속 수상했고, 대한민국 헌정대상도 9년 연속 받았다. 이는 보여주기 정치가 아니라 전문성과 성실함을 꾸준히 인정받아왔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성과도 분명히 있다. 제주4·3 특별법 개정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1인당 9000만 원 규모의 실질적 보상이 가능하도록 했고, 억울한 수형인들의 명예회복 길도 열었다. 알뜨르비행장 부지에 평화대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고, 1500억 원 규모의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으로 농민들의 물 걱정을 해결하는 데 힘써왔다. 또 고향사랑기부제를 대표 발의해 제주가 전국 최고 수준의 기부 성과를 내는 토대를 만들었고, 제주지역 대학 연구사업비도 1000억 원 이상 확보했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원내 정책수석 등 국회와 당의 핵심 보직을 맡아왔고, 지금은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해 대한민국과 제주의 미래 국정과제를 설계하고 있다. 이는 중앙 정치권이 저의 정책 역량과 정무적 판단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국회의원으로서 분명한 한계도 느꼈다. 국회의원은 제주의 길을 열고 법과 예산을 만드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실제 정책을 집행하고 도민의 삶을 바꾸는 최종 책임은 행정에 있다. 이제는 더 큰 책임을 맡아 제주의 실질적인 변화를 직접 만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이 제주의 미래를 준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도지사로서 그 준비를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완성해내겠다.
위성곤 제주도지사 후보 프로필
△소속 정당=더불어민주당
△생년월일=1968년 1월 20일(58세)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태평로
△직업=정당인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정치학전공 석사과정 수료
△경력=제20·21·22대 국회의원, 이재명 정부 국정기회구이원회 기획위원(전)
△재산신고액=5억7087만8000원
△병역신고사항=미필
△납세실적=5092만5000원
△최근 5년간 체납액(현재 체납액)=없음
△전과 기록 유무=1건
△입후보 횟수=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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