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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 경성대 강동진 교수 “오염원 들어오는 구조부터 해결해야”

경성대 강동진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동천 문제 해결의 가장 큰 장애물을 ‘강 따로, 도시개발 따로’인 구조로 진단했다. 수질 개선 사업과 주변 개발이 제각각 추진되면서,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동천이 도시의 중심축이 되지 못한 채 시민의 일상에서 밀려나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뷰] 경성대 강동진 교수 “오염원 들어오는 구조부터 해결해야”

가장 큰 문제로 ‘강·도시 단절’ 지적

도심 재창조엔 동천 재생 필수 강조

경성대 강동진 교수는 동천과 도시를 연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본인 제공

경성대 강동진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동천 문제 해결의 가장 큰 장애물을 ‘강 따로, 도시개발 따로’인 구조로 진단했다. 수질 개선 사업과 주변 개발이 제각각 추진되면서,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동천이 도시의 중심축이 되지 못한 채 시민의 일상에서 밀려나 있다는 지적이다. 강 교수는 약 15년 전부터 동천을 부산 도심의 핵심 공간으로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온 도시계획 전문가다.

강 교수는 지금의 동천에 대해 아직 살아난 하천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강 교수는 “하천이 살아났다는 것은 수질 지표가 조금 좋아졌다는 의미를 넘어선다”며 “물이 깨끗하게 흐르고 생태가 회복되며, 시민이 물가에 머물 수 있고 주변 도시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질’은 동천 재생의 최우선 선결 과제다. 악취로 시민들의 동천 접근과 이용 방식이 실질적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부산시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수질 개선 사업을 해왔지만, 현재도 동천 수계의 우·오수 분리와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강 교수는 “도시 한복판의 하천을 살리겠다고 했다면 오염원이 하천으로 들어오는 구조부터 훨씬 일찍, 집중적으로 해결했어야 한다”며 “더 근본적으로는 ‘동천의 물을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도시 차원의 의지와 집중적인 투자가 충분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과 도시의 단절은 강 교수가 가장 아쉽다고 지적하는 대목이다. 동천 주변에는 서면과 문현금융단지, 부산시민회관 등 도심의 주요 공간이 있지만 동천을 중심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 큰 도로가 하천과 개발지를 가르고, 개별 사업은 각각의 섬처럼 존재한다. 강 교수는 “좋은 도시하천은 주변 개발의 뒤편에 있는 공간이 아니라 도시공간을 조직하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며 “주변 공공·민간 개발 계획 단계부터 ‘동천을 어떻게 끌어안을 것인가’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동천 재생의 가장 큰 가치를 파급 효과에서 찾는다. 동천이 살아나면 북항 재개발의 효과가 동천을 따라 서면으로 확장되고, 서면의 상업·교통 기능은 북항과 원도심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백양산-부산시민공원-서면-범천·문현-북항-원도심을 연결하는 부산의 새로운 ‘황금 벨트’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동천을 살리는 것은 부산의 도심을 다시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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