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탄소중립 실현 방안 발표
일반회계 전입금 등 1천억 조성
관련 조사·연구·기술 지원 활용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하려는 ‘기후대응기금’의 조성·활용 방안을 구체화했다.
인천시가 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기후금융·산업 콘퍼런스’에서 1세션 토론자로 나선 이남주 인천시 기후에너지국장은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인천형 기후대응기금 설치’ 방안을 발표했다.
이 국장의 발표에 따르면 인천시는 기후대응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안정적인 기후재원 확보를 꼽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은 장기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1년 단위 일반회계 중심의 예산만으로는 사업 연속성과 재원 확보가 어렵고, 산업단지·해안·섬·항만·공항 등이 공존하는 인천의 도시 특성상 기후재난과 지역별 기후 취약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기금 조성의 취지다.
인천시는 5일 개회하는 인천시의회 제314회 정례회에서 ‘인천시 기후대응기금 설치 운용 조례’를 제정해 기금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연도별 계획을 수립해 2040년까지 기금 1천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중 ‘2027년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수립해 관련 예산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기금 재원은 일반회계·특별회계 전입금, 환경개선부담금·배출부담금, 시가 출자한 기후·에너지 관련 법인 배당금,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수입금, 기부금, 투자·융자로 발생한 회수금 및 배당금 등으로 마련한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기후대응기금을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기후위기 대응·적응 사업,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사업은 물론 기후 관련 조사·연구와 기술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 지원, 시민 참여·소통을 위한 사업에도 기금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민간 자본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기후테크나 녹색산업 분야에서 인천시 기후대응기금을 마중물로 활용해 공공이 우선 리스크(위험)를 완충해 주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민선 9기 산업 전략인 ‘ABC+E’(인공지능, 바이오, 문화·콘텐츠+에너지)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과 연계한 청정에너지 전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 앞바다에서 1GW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주도 해상풍력은 내년 9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고, 강화군 길정리 마을의 햇빛 소득 마을 사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영흥도 AI 에너지파크 조성 사업도 내년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이날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인천시는 앞으로도 기후테크 육성과 글로벌 기후 재원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기후위기 대응 대표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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