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을 꼬박 새우고 38시간이 지났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인천의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오늘(19일) 밤 11시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 대응 체제입니다.
박효빈 기잡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도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하지만 다시 치솟는 불.
날이 밝아도 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지 하루가 넘었지만 여전히 새까만 연기가 솟구치고, 건물 외벽도 불에 타 떨어져 나간 상태입니다.
인천 쿠팡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된 불은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졌습니다.
직원 120여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진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소방관 2명이 탈진과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인상/인근 주민 : "말로 다 표현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루 종일 시장에 있던 사람들은 집에 들어와서 코를 푸니까 코가 새까맣고…."]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 건 물류센터 특성 탓.
불타기 쉬운 생활용품이 빽빽하게 쌓여있는 데다, 선반들이 얽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진입 대신, 굴착기로 벽을 파괴해 물을 뿌릴 공간을 만드는 작전까지 펼쳤습니다.
[허석경/인천서부소방서장 : "통로 폭이 1.3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고, 랙(선반)이 계속 붙어 있는데 그사이를 저희 대원들이 진입을 하려고 하면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5년 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같은 이유로 완진까지 엿새가 걸리고, 소방관 1명이 숨졌습니다.
물류창고 특성에 맞게 소화 설비와 소방 진입로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영주/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 "가연물이 많은 데다가 창문이라든지 바깥쪽에서 접근하거나 또 안에 연기라든지 화염들이 배출될 수 있는 이런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소방 당국은 쿠팡 측의 책임 여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효빈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 김현민/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인천소방본부, 시청자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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