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Instagram)의 신규 기능 ‘인스턴트(Instants)’가 일본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을 촬영하는 즉시 상대방에게 자동 전송되는 방식 때문에 의도치 않은 사진이 공유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다.
22일 IT미디어 등에 따르면 미국 메타(Meta)는 지난 13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스턴트’ 기능을 순차 배포했다. 이 기능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화면 우측 하단에 표시되는 전용 아이콘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상대가 보낸 인스턴트 사진을 확인하면 카메라가 자동 실행되며 사용자가 사진을 찍는 순간 별도의 미리보기나 편집 과정 없이 즉시 전송된다. 기본 설정은 전면(셀피) 카메라다.
실시간·무보정 사진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프랑스 SNS 앱 비리얼(BeReal)과 유사한 형태다. 전송된 사진은 상대가 한 번 열람하면 자동 삭제되며, 읽지 않아도 24시간 후 사라진다.
하지만 SNS에서는 “실수로 눌러서 큰일 날 뻔했다”, “화장실에서 잘못 터치해 그대로 전송됐다”, “DM 화면이 너무 복잡해졌다” 등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 인스타그램에는 없었던 촬영 즉시 전송 구조가 오발송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현재 기능 자체를 완전히 끄는 옵션은 없지만 설정 메뉴에서 '받은 편지함에서 인스턴트 숨기기'를 활성화하면 관련 아이콘이 사라져 실수로 실행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한편 메타는 해당 기능만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인스턴트 앱도 일본에서 공개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인스타에서는 꺼두고 필요할 때만 별도 앱으로 쓰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이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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