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최근 2년간 토스뱅크의 평균 가계예대금리차가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 내에서 유일하게 2%포인트(p)를 넘겼을 뿐 아니라, 월별 가계예대금리차 1위 기록도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취급하지 않아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이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확인한 결과, 202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 3사의 신규 취급액 기준 월별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78%p로 집계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와 예금자에게 제공되는 금리 사이의 차이를 뜻한다. 통상 이 수치가 클수록 차주가 부담하는 대출금리는 높고 예금자에게 돌아가는 금리는 낮아, 소비자 부담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토스뱅크의 월별 가계예대금리차 평균이 2.4%p로 인뱅 3사 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해당 수치가 2%p를 웃돈 곳은 토스뱅크가 유일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1.59%p, 1.36%p였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월별 가계예대금리차 1위를 차지한 횟수도 가장 많았다. 토스뱅크는 전체 25개월 중 19개월 동안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는 17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6개월에 그쳤으며 카카오뱅크는 한 차례도 없었다.
여기에 토스뱅크는 집계 기간 중 인뱅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월별 가계예대금리차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월 토스뱅크의 가계예대금리차는 3.10%p로, 이는 25개월간 인뱅 3사가 기록한 월별 가계예대금리차 가운데 최고치다. 같은 기간 3%p 이상의 가계예대금리차를 기록한 사례는 올해 1월 토스뱅크와 지난해 7월 케이뱅크(3.01%p) 등 단 2차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인뱅 3사 중 유일하게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점이 높은 가계예대금리차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주담대를 운용하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케이뱅크·카카오뱅크와 달리, 토스뱅크는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위주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출 승인 기준이 비교적 유연하게 적용됐고, 그 결과 중·저신용자 대출 수요가 토스뱅크로 쏠리며 가계예대금리차도 높게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주담대를 운용하지 않아 대출 수요를 신용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으로만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토스뱅크의 대출 승인 기준은 다른 인뱅보다 유연하게 작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는 주담대를 운용 중인 만큼 건전성 등을 고려해 저신용자 대출을 좀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차이가 가계예대금리차 수준 차이로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 중 금리가 5% 이상인 구간의 비중은 올해 1월 말 기준 55.6%로 인뱅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27.1%) 대비 28.5%p, 케이뱅크(38.4%) 대비 17.2%p 높은 수치다. 특히 토스뱅크는 7% 이상 금리 구간 비중이 22%로, 해당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친 케이뱅크(6%)와 카카오뱅크(4.7%)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예대금리차는 기준금리 및 각 은행의 영업·운영 전략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하나의 요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담보대출이 아직 없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다양한 대출 상품이 출시되면서 포트폴리오가 보다 다변화될 경우 예대금리차도 점차 안정화되는 방향으로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과 고객 구성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대금리차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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