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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통3사 벤처투자] 직접투자 줄인 SK스퀘어, 펀드·해외로 선회한 배경...

SK스퀘어는 이미 미국과 일본의 인공지능(AI)·반도체 기술 기업 7곳에 약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관련 분야를 대상으로 건당 약 100억원 수준의 추가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통3사 벤처투자] 직접투자 줄인 SK스퀘어, 펀드·해외로 선회한 배경...

드림어스 -553억·웨이브 -623억…평가 손실 확대, 직접투자 성과 '부진'

2023년, 13억 펀드 출자·해외 300억 투자…간접 투자 기조 확대

SK스퀘어가 과거 직접투자 중심으로 벤처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지만, 최근 투자 전략이 위축된 모습이다. 초기 투자 자산에서 뚜렷한 회수(엑시트)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일부 투자에서 평가손실이 반영되며 수익성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직접투자 중심 기조에서 벗어나 펀드 출자와 해외 투자 등 간접·분산 투자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2023년 이후 국내 벤처투자를 집행하지 않고 있다. 반면 SK스퀘어는 2023년 싱가포르 소재 종속회사 ‘TGC 스퀘어(Square)’에 60억원을 출자하며 해외 투자 거점을 구축했다. 같은 해 ‘미래에셋딥테크펀드’에 13억원을 출자해 250만주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50억원을 추가 출자해 총 7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2021년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하며 출범했다. 비통신 사업인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한 만큼 출범 초기에는 벤처투자를 비롯해 콘텐츠·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다만 이후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며 투자 전략을 재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2021년 콘텐츠·ICT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투자한 드림어스컴퍼니와 콘텐츠웨이브 사례가 꼽힌다. SK스퀘어는 콘텐츠웨이브에 900억원을 출자해 207만6661주(지분율 36.7%)를 취득했다. 같은 해 드림어스컴퍼니에 257억원을 출자해 2924만6387주(지분율 38.7%)를 확보했다.

투자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스퀘어는 드림어스컴퍼니 투자 5년 차에 303억원을 장외매도하며 일부 지분을 처분했다. 당시 매각 단가는 2368원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2023년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는데 상장 당시 종가 5만22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52주 종가 기준 최고 주당 2350원, 최저 1098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평가손익 악화도 불가피했다. 2023년 드림어스컴퍼니 평가손실은 533억원이 반영됐다. 지난해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342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드림어스컴퍼니 1281만6349주를 매도하며 현재 지분율은 22.2%로 낮아졌고 최대주주 지위에서도 내려왔다.

실적 측면에서도 부진하다. 드림어스컴퍼니는 2021년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적자를 지속했다. 2022년 87억원, 2023년 34억원, 2024년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1년 2442억원에서 2022년 2744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이후 등락을 거쳐 2024년 2250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웨이브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SK스퀘어는 현재 해당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난해 지배력 상실에 따라 지주회사 자회사에서 제외했다. 콘텐츠웨이브와 CJ ENM의 티빙 합병 조건에 따라 CJ ENM이 경영권을 확보했다. SK스퀘어는 지분만 보유한 채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콘텐츠웨이브도 평가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2022년 460억원의 평가손실을 시작으로 2024년 623억원, 2025년 83억원의 손실이 반영됐다. 실적 또한 부진이 지속됐다. 2021년 순손실 66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664억원, 2023년 1053억원, 2024년 1431억원, 2025년 1431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SK스퀘어는 투자 성과 부진 속에서 직접투자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간접·분산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 출자를 활용하면 다양한 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고 개별 투자 실패에 따른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스퀘어는 2023년 ‘미래에셋글로벌딥테크투자조합1호’에 출자했다. SK스퀘어는 13억원을 출자해 250만주(12.5%)를 취득했고, 미래에셋증권이 388억원을 출자해 1625만주(지분율 81.25%)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는 주춤한 상황이지만 해외 투자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SK스퀘어는 2023년 싱가포르 소재 종속기업 ‘TGC 스퀘어(Square)’에 60억원을 출자하며 해외 투자 거점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월 미국 ‘해머스페이스’에 투자를 집행했다.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SK스퀘어는 이미 미국과 일본의 인공지능(AI)·반도체 기술 기업 7곳에 약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관련 분야를 대상으로 건당 약 100억원 수준의 추가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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