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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철우·김부겸이 함께 미는'TK 통합' 재추진 탄력

그는 "AI 산업 육성을 선택한 광주·전남은 우리보다 훨씬 빠르고 무섭게 치고 나간다"며 통합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한 구미공단 부활과 신공항 배후지 미래 산업 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지지부진한 TK...

이철우·김부겸이 함께 미는'TK 통합' 재추진 탄력

李 “정쟁 아닌 생존 전략…특별법으로 경북 북부권 소외 불식”

金 “2년 뒤 총선서 통합단체장 선출…10조 원 지원금 받아야”

소속 당 다른 두 유력 후보 앞장…선거 결과 상관없이 ‘추동력’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좌초 위기에 빠졌던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논의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철우 예비후보(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전 국무총리)가 한목소리로 ‘통합 재추진’을 강력히 천명하면서다.

TK에서 막대한 정치적 중량감을 지닌 두 유력 후보가 소속 정당이 다름에도 행정통합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 의제로 내세움에 따라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향후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강력한 추동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에 직행한 이 예비후보에게 TK 행정통합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핵심 공약’이자 ‘장기적 생존 전략’이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경북 북부권 주민들의 소외 우려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특히 “행정통합에 따른 정부 예산 지원 인센티브 일부를 북부권 발전에 사용해 예산 공백을 메우겠다”며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북부권을 공공기관 이전의 ‘최우선 거점’이자 ‘글로벌 미래특구’로 육성하는 내용을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 이후에도 안동의 경북도청 청사를 그대로 유지하고 법적·제도적 장치를 통해 정부의 집중 투자를 이끌어 내 행정통합이 곧 경북 북부권 도약과 지역 내 균형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 역시 행정통합의 ‘속도전’을 강조하며 강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대구에서 열린 시장 출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누구 책임이냐고 묻는 것은 의미가 없다. 버스는 떠났지만 빨리 재추진해 어떤 형태로든 지원금 10조원이라도 받아야 한다”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특히 “단체장 임기 4년을 채우다 보면 다음 정권에서 예산 지원을 장담할 수 없다”며 당선 시 임기 단축을 감수하고서라도 2년 뒤 총선(2028년)에 맞춰 대구·경북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파격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타 지자체와의 치열한 생존 경쟁도 통합의 당위성으로 꼽았다. 그는 “AI 산업 육성을 선택한 광주·전남은 우리보다 훨씬 빠르고 무섭게 치고 나간다”며 통합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한 구미공단 부활과 신공항 배후지 미래 산업 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지지부진한 TK 통합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도 “기부 대 양여 방식만으로는 안 된다”며 공공자금관리기금 등 국비를 차입해 부지를 먼저 확보하는 현실적인 타개책을 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의 이같은 강력한 의지가 멈춰 섰던 TK 행정통합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당적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행정통합을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민주당 소속임에도 지역 내 탄탄한 인지도와 지지세를 자랑하는 김 전 총리와 보수 텃밭의 현역 단체장인 이 도지사가 당선권에 근접한 유력 후보라는 점에서 이들의 ‘행정통합 띄우기’는 단순한 선거용 공약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 집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영하, 윤재옥, 이재만, 최은석, 추경호, 홍석준 등 6명의 후보들은 현재까지 특별한 언급이 없으나, 최종 2명이 결선에 오르면 TK 통합 관련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방선거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생존을 위한 대구·경북의 초광역 경제권 구상이 여야 중량급 정치인의 손을 거쳐 현실화될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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