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조3529억원, 영업이익 783억원 기록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진=양대규 기자
| 스마트비즈 = 양대규 기자 | 삼성SDS가 1분기 실적에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지만,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전환 성과와 향후 성장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23일 이준희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S는 이제 단순 IT 서비스 기업을 넘어 고객의 AI 전환을 끝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AX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1분기 매출은 3조3529억원, 영업이익은 7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0.8% 줄었다. 회사 측은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른 1120억원 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실적보다 구조 변화에 의미를 두었다. 그는 "IT 서비스 시장은 단순 디지털 전환을 넘어 모든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AX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인프라·플랫폼·서비스 전 영역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실제 사업 구조 변화는 클라우드에서 나타났다. IT서비스 매출은 1조610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6909억원으로 5.8% 성장하며 처음으로 ITO 사업을 넘어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공공 부문 AI 수요 확대에 따른 GPUaaS 증가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이 대표는 AI 인프라를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AI 인프라 수요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GPUaaS 라인업 확대와 NPU 기반 서비스 도입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역시 대외 시장 확대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서비스 영역에서는 기존 시스템 구축 중심 사업을 '버티컬 에이전트' 기반 AX·AI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산업별 특화 AI 에이전트를 현장에 적용해 실제 생산성 개선까지 연결하는 실행 조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AI 에이전트 뱅킹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AI 전환 프로젝트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도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 대표는 자체 AI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 엔비디아 등 AI 생태계 핵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최근에는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 기반 에이전틱 AI 솔루션 협력도 추진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넓히고 있다.
물류 사업은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AI 기반 자동화 확대와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이다. 특히 수출입 주문 생성과 비용 검증 등 운영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가 강조한 또 하나의 축은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이다. 삼성SDS는 글로벌 투자사 KKR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M&A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전략적 투자와 인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글로벌 SW·IT 서비스 기업 인수를 통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2031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해 AI 풀스택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AI 인프라에 5조원, AX·AI 서비스와 플랫폼에 1조원, 신사업과 글로벌 M&A에 4조원을 투입한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는 삼성SDS가 AI 중심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확보한 투자를 실질적인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일회성 비용으로 단기 실적은 둔화됐지만, 클라우드 성장과 AI 중심 사업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삼성SDS가 AX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분기에는 공공 GPUaaS 확대와 범정부 AI 서비스 확산을 기반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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