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이재용 '승부수' 통했다…삼성 하만, 10년새 매출 2배 늘어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장...

이재용 '승부수' 통했다…삼성 하만, 10년새 매출 2배 늘어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추진한 하만 인수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삼성 하만의 대표 브랜드 JBL의 탄생 80주년이자, 삼성이 하만 인수를 전격 발표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이듬해 3월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인수가는 9조4,000억원(약 80억달러)으로 당시까지 한국 기업의 외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수 이후 하만의 실적은 확대 흐름을 보였다. 삼성 하만은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10조8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25년에는 15조7,83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의 인수 직후인 2017년 매출(7조1,034억원)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뛴 것이다. 전장 사업 확대가 실적 증가로 연결된 흐름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로 영업이익은 1조5,31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9.7%)은 10%에 육박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삼성 하만은 핵심 전장 부품인 디지털 콕핏 및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하만은 무대 음향 등 전문 오디오 및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도 세계 1위 기업이다. 전장과 오디오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두 사업 영역이 병행되는 형태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모습이다.

매출 구조를 보면 전장 관련 사업 비중이 약 65~70%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는 오디오 중심에서 전장 중심으로 사업 무게가 이동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2025년 CES 2025 현장에서 선보인 삼성 하만의 전장 솔루션.

전장 부문 매출은 약 10조~11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글로벌 전장 기업 순위에서도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차량 전자화 확대에 따라 전장 사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오디오 사업에서는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멀티 브랜드 기반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구조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삼성 하만은 모기업 삼성전자의 전폭적 지원 속에 끊임없는 미래 투자를 통해 초일류 전장·오디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장 중심으로 사업 축을 이동하는 동시에 오디오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12월 23일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의 ADAS 사업을 인수했다. 왼쪽부터 마티아스 미드라이히(Mathias Miedreich) ZF CEO,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 크리스천 소봇카(Christian Sobottka) 하만 CEO 겸 오토모티브 부문 사장이 이날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삼성 하만은 2025년 12월,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 규모로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ZF의 ADAS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20년 넘게 방대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왔을 뿐 아니라, 삼성 하만의 자율주행 통합 운용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 하만의 최신 전장 솔루션.

삼성전자는 또 헝가리에 1억3118만유로(약 2,3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센터 및 하만의 전장 생산기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지 생산과 기술 개발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디오 분야에서도 인수 전략이 이어졌다. 삼성 하만은 2025년 5월 미국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

삼성 하만 JBL 무선 헤드폰 Tour ONE M3 SMART Tx.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는 B&W 스피커 부문 및 데논, 마란츠, 폴크 오디오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오디오·카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전장 비중 확대 속에서도 오디오 사업을 병행하는 전략이 지속되는 구조다.

삼성 하만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인 JBL의 탄생은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음향기술자이자, 사업가였던 제임스 B. 랜싱이 LA에서 설립한 음향기업 '랜싱 사운드'가 시초다. JBL은 80주년을 자축하고 오디오 기술 혁신의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를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하만카돈을 모태로 한 하만은 1953년 설립됐으며, 1969년 JBL을 인수하면서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JBL 인수는 하만이 오디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 사건으로 평가된다.

삼성 하만 JBL 블루투스 스피커JBL FLIP 7.

현재 하만은 JBL을 포함해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여러 브랜드를 기반으로 시장을 세분화하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하만의 오디오 분야의 기술적 깊이와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을 결합해, 전 세계 고객들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향유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