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개최
삼성·현대차·LG·포스코·HD현대 등 총수 참석
첨단 제조·디지털경제 등 핵심산업 협력 방안 논의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성호 주인도대사, 구광모 LG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위성락 안보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 외교부 장관. 사진=한경협
[포인트데일리 윤은식 기자] 이재명 대통령 인도 국빈 방문 계기로 한국과 인도 재계가 공급망과 미래산업 확보 보폭을 넓혔다. 우리 기업들에게 인도는 선택지가 아닌 반드시 챙겨야할 시장이다. 인도는 생산기지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소비시장이기 때문이다. 또 공급망 재편 흐름까지 맞물려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20일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에서 인도상공회의소와 '한·인도 비지니스 포럼'을 열고 양국 기업 간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도 정부와 경제게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자동차·철강·조선·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업무협약과 계약 총 20건이 체결됐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인도가 '차이나 플러스 원'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상황을 반영해 마련됐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기업들이 대체 생산기지를 찾는 가운데 인도가 제조와 소비를 함께 키우는 시장으로 떠오르자 양국 경제계도 협력 범위를 넓히는데 힘을 실은 것이다.
한경협은 이번 행사가 양국이 함께 내건 2030년 교역 500억달러 목표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행사장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류진 한경협 회장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참석했다. 크래프톤을 포함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50곳 이상도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 쪽 참석자도 적지 않았다. 아난트 고앤카 인도상공회의소 회장, 수다르샨 베누 TVS모터 회장, 카란 아다니 아다니그룹 대표, 라비칸트 루이야 에사르그룹 부회장, 라지브 메마니 인도산업연맹 회장 등 기업인 35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피유시 고얄 상무부 장관도 참석해 정부 차원 지원 의지를 보였다.
류진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양국 협력 축으로 첨단 제조, 디지털·인공지능(AI), 문화산업을 제시했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 670여곳이 이미 현지 산업 현장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협력 범위를 미래산업 전반으로 넓혀야 한다는 얘기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 고부가 기술과 인도 해양 인프라 확대 정책을 연결할 수 있다고 했고, 디지털과 AI 분야에서는 인도 인재와 한국 플랫폼 기술이 만났을 때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산업도 새 협력 분야로 꼽았다.
포럼 본행사에서는 산업별 발표가 이어졌다. 첨단 제조와 공급망 세션에서는 포스코와 인도 가전 제조기업 앰버 엔터프라이즈가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디지털경제 세션에는 크래프톤과 HCL테크가 참여했다. 에너지전환 세션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아바다 그룹이 각각 발표를 맡았다. 제조업과 디지털, 에너지 전환까지 인도 시장에서 실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이 전면에 선 셈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성과도 나왔다. 현대자동차는 TVS모터와 3륜 전기차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인도 현지 전동화 수요를 겨냥한 협력이다. 포스코홀딩스는 JSW그룹과 72억9000만달러 규모 일관제철소 합작투자를 확정했다. 인도 철강 수요 확대를 겨냥한 대형 투자다. HD현대는 인도 측 기관과 신규 조선소 설립, 핵심 인프라 구축,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고, 마드라스공과대학과는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와 디지털 분야도 속도를 냈다. GS건설은 현지 기업들과 풍력단지 고효율화 사업에 착수했고, 네이버는 인도 IT기업 TCS와 AI·클라우드 기술, 소비자 서비스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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