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원호 남양주시장 예비후보/이원호 예비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원호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데이터센터 유치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문제를 제기하며 에너지 정책의 전면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세수 증대라는 성과 뒤에 숨겨진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남양주의 미래 경쟁력은 고갈될 것”이라며 ‘남양주에너지도시공사’ 설립을 핵심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최근 남양주 곳곳에 게시된 데이터센터 유치 환영 현수막을 언급하며, 대규모 전력 소비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 우리금융, 신한금융 등 3개 데이터센터가 상시 가동될 경우 연간 약 2.28TWh의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기준 약 63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특히 이 수치는 2025년 기준 남양주시 전체 전력 소비량 약 3.8TWh의 6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도시 개발과 첨단 산업 유치가 가속화되면 남양주의 전력 수요는 현재보다 2배 이상 폭증할 것”이라며 “단순히 기업만 불러올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공급할 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할지가 지자체의 핵심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전력 대안으로 추진 중인 진건읍 열병합발전소 건립 계획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해당 계획은 492.6MW 규모의 LNG 발전소를 건립해 왕숙1·2지구와 진건지구에 전기와 온수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 예비후보는 “LNG가 석탄에 비해 깨끗하다고 하지만 메탄슬립 등 강력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한계가 있다”며 “남양주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해칠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전소와 고압 송전망 확충이 불가피해 주민 갈등과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전기요금 차등화 가능성도 거론했다. “전력 자급도가 낮은 남양주는 향후 타 지역보다 비싼 전기료를 내야 할 수도 있다”며 “이는 기업 유치에 있어 오히려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안으로는 ‘남양주에너지도시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1.3% 정도로 추정되는 남양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를 통해 지역에 필요로 하는 전력을 스스로 생산·소비하는 것이 분산에너지의 핵심 개념”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도심 건물 옥상과 국공유지 약 5% 활용, 햇빛발전소 10곳 설치, 주택·공장 등 건물 활용을 통해 총 574GWh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여기에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 2.5GWh,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 400GWh, 지열 활용 11GWh 등을 더해 총 987GWh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추가로 AI 기술을 통한 전력 소비 절감과 신규 에너지원 확보를 통해 총 1.6TWh를 생산, 임기 내 재생에너지 비율 30%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비율 30%는 각 지역에서 지역의 실정에 맞게 실현해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지역에서 지원할 수 있다”며 “말로만 이재명 정부를 내세울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어떻게 이재명 정부의 정책들을 실현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양주시가 얼마만큼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갖추었는지 조사하고, 가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방안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공사가 주축이 되어 공공 부지 활용, 민간 재생에너지 사업 지원, 에너지 자원 지도 제작 등을 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전국적으로 높은 남양주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에너지 자립을 통해 확보된 세수는 다시 시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 산업 유치 공약이 ‘잠꼬대’가 되지 않으려면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시민이 주인이 되고,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에너지 자립 도시 남양주’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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