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 분할·통합법인 합병으로 체질 개선
투자자 미팅서 전지·수소 등 4대 성장축 제시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가 16일 오후 진행된 ‘CEO Investor Meeting’에서 회사의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둔화 속 산업 전반의 구조 재편이 빨라지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선제적 사업 재편과 신사업 확대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대산공장 분할과 통합법인 설립으로 체질 개선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투자자 소통을 통해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며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롯데케미칼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CEO Investor Meeting’을 열고 석유화학 사업 재편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기존 범용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 중심으로 전환하고,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전지 소재, 수소에너지 등 4대 성장 축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미 회사는 구조 개편의 첫 단추를 끼운 상태다. 대산공장을 물적 분할 한 뒤 HD현대케미칼과의 통합법인 합병을 추진하며 원료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여수산단 역시 중복 설비 통합 등 추가 재편 작업이 진행 중으로, 전반적인 체질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사업 재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투자 여력 확보로 이어진다. 롯데케미칼은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고성장·고부가 사업에 재투자해 ‘질적 성장’ 중심의 구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30년까지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며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성장 축 가운데 첨단소재 분야에서는 대규모 컴파운딩 공장을 기반으로 맞춤형 고기능 소재 공급을 확대한다.
전지 소재는 AI 및 전기차용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밀화학은 반도체용 케미칼 등 핵심 소재 영역에서 입지를 넓힌다.
수소에너지 사업 역시 연료전지 발전과 수소 유통 인프라를 동시에 확장하며 미래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 미팅을 통해 이런 전략을 직접 설명한 것은 시장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선제적 구조 개편과 신사업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전통 석유화학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고부가 소재와 에너지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 재편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기초화학은 선제적 사업 재편을 통한 합리화로 경쟁력을 보완하고, 첨단소재·정밀화학·전지 소재·수소에너지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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