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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스라엘 ‘귀국 투표’ 변수…네타냐후 총리 운명 가른다

오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해외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이 대거 귀국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표심이 접전 양상인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귀국 투표’ 변수…네타냐후 총리 운명 가른다

재외국민 5만명, 반대표 던질 듯

총선 직전까지 치열한 접전

총선을 일주일 앞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라마트간에서 도로 표지판 뒤로 보이는 육교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와 야당인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의 사진이 담긴 대형 광고판이 붙어 있다. AFP연합뉴스

오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해외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이 대거 귀국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표심이 접전 양상인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재외 이스라엘 국민의 귀국 투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반대표가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이스라엘 국민은 약 63만명으로 전체 이스라엘 인구의 6%에 해당한다. 해외 거주 이스라엘 유권자들에게 이동 편의를 지원하는 미국 소재 단체인 미국·이스라엘 민주주의 연합(AID)은 해외 거주 이스라엘 유권자 5만여명이 귀국해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재외국민 투표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귀국 시에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총선을 약 일주일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 진영과 야권의 가디 아이젠코트 진영이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들의 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21일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네타냐후 진영은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평균 51석을,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반네타냐후 진영은 약 51.25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귀국하는 이스라엘 국민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짚었다. 야엘 쇼메르 텔아비브대 정치학과 교수는 “최근 몇년 사이 이스라엘을 떠난 사람들은 대체로 고학력자이며 텔아비브처럼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 출신”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국민이자 미국에 거주하는 바르 루존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조교수는 8년 전 미국으로 이주한 후 이스라엘 선거에 참여한 적이 없으나 이번 선거에는 참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얼마나 인종차별적이고 자국민을 증오하는지를 생각하면 몹시 두렵다”며 “내 한 표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하려고 한다”고 NYT에 말했다.

조너선 바르사데 AID 회장은 “해외 거주 이스라엘인들은 대체로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혀 살았지만 2023년 10월7일의 친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기습 공격 사건과 그 이후의 상황은 정치적 각성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와 그가 이끄는 세력은 귀국 투표에 나서려는 재외국민들을 견제하고 있다. 총리가 속한 리쿠드당은 AID가 “정치적 중립을 내세우지만 특정 정치 세력을 지원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장관은 지난 8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좌파가 지금 해외에서 대규모 인원을 데려오려 하고 있다”며 “이 나라에 살지 않는 사람은 와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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