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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주요 대기업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급등

삼성전자는 14.4%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현대차도 12%로 전년(7%)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은 10.6%를 기록했으나 전년(14.88%) 대비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0%로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에...

[이슈+]주요 대기업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급등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국내 주요 대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일제히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흐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해 포스코 남자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6.6%로 가장 높았다. 2023년 8.9%에서 2년 만에 3배 가까이 뛰었다. LG전자도 15.2%로 전년(8.9%)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기아가 16%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14.4%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현대차도 12%로 전년(7%)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은 10.6%를 기록했으나 전년(14.88%) 대비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0%로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HD현대중공업과 SK하이닉스의 낮은 남자 육아휴직 비율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업별 사업 구조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반도체 단일 공정이나 조선 생산라인 중심 구조에서는 한 명의 공백이 현장에 직접 영향을 미쳐 실제 사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나 LG전자처럼 사업 부문이 다양하고 사무직 및 영업직 비중이 높은 기업은 업무 공백을 메우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평가다.

여성 사용률은 대부분 기업에서 90% 이상을 유지했다. LG전자 98.1%, 삼성전자 95.5%, 현대차 96%, 포스코 91.7%, 기아 90% 순이었다. HD현대중공업은 6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배우자 출산휴가도 전 기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전년(1347명) 대비 16% 늘어난 1564명, 기아는 전년(336명) 대비 43% 급증한 480명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전년(794명) 대비 37% 늘어난 1091명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6만7200명으로 2020년(2만7423명) 대비 약 2.45배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 수급자 중 남성 비중도 2020년 23.5%에서 지난해 36.5%로 확대됐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OECD가 내놓은 '아버지를 위한 유급 휴가: 최근 OECD 정책 동향' 보고서는 아버지 육아휴직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휴직을 사용한 아버지는 가정 내 돌봄에 더 많이 참여하게 되며, 이 효과는 휴직 기간이 끝난 후에도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기 또는 단독 휴직을 사용할 때 그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버지의 참여 확대는 자녀와의 정서적 유대 강화로도 이어진다고 했다.

국회도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아빠 출산휴가를 '출산 전후 휴가'로 명칭을 변경하고 출산 예정일 50일 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남성의 육아 참여를 뒷받침하는 입법을 이어가고 있다.

OECD는 보고서에서 "아버지의 육아휴직 사용이 일반화되면 여성만 휴직을 사용하는 구조에서 비롯되는 여성의 임금 및 경력, 경제적 자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며 "남성 동료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주변 동료들도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긍정적 동료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를 위한 휴직 제도는 부모 모두, 특히 어머니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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