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15개 문건 채택… 특별 동반자 관계 격상
2027년 CEPA 타결 목표… 장관급 협의체 가동
나프타 안정 수급 합의… 10조 제철소 투자 결실
한국과 인도가 CEPA 개선과 산업협력 확대를 통해 교역·공급망·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양해각서(MOU)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인도 양국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재개하고 장관급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경제 협력 구조를 전면 격상한다.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현재의 두 배인 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해 '제2의 코리안 웨이브'를 중소기업까지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CEPA 개선 · 산업협력위 가동… '규제 장벽' 허문다
20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경제 · 산업 · 디지털 등 전방위 분야에서 총 15건의 양해각서(MOU) 및 문건을 체결했다. 핵심은 2010년 발효 이후 정체됐던 CEPA의 현대화다. 양국은 오는 5월 제12차 개선 협상을 재개하고, 2027년 상반기 최종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 상공부 간 '산업협력위원회 신설 MOU'를 통해 장관급 정례 협의체를 가동한다. 위원회 산하에는 무역투자 · 산업협력 · 자원 · 청정에너지 등 4개 분과를 설치해 조선, 원전, 핵심광물 등 전략 분야의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상시 조율한다.
'에너지 · 공급망 안보' 강화… 나프타 안정 수급 합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한 공급망 협력도 구체화됐다. 양국은 '에너지 자원 안보 협력 공동성명' 부속서를 채택하고, 한국의 5대 나프타 수입국인 인도와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중동 전쟁 이후 정부가 체결한 첫 번째 양자 간 자원 분야 협력 성과다.
조선 및 철강 분야의 공조도 눈에 띈다. 인도가 추진 중인 250억 달러 규모의 선박 발주 및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기반을 마련했으며, 포스코홀딩스는 인도 JSW그룹과 약 10조 7,600억 원 규모의 일관 제철소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디지털 · 중기 · 금융까지… '포괄적 연결성' 구축
협력의 범위는 미래 산업과 민생 영역까지 확장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컴퓨팅 공동 R&D를 위한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가 가동되며, 금융중심지 활성화 MOU를 통해 우리 금융사의 인도 진출 기반을 넓혔다. 특히 'QR코드 결제 연동 MOU'를 통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국내 결제 앱을 인도 UPI 시스템과 연동, 환전 없는 결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그간 대기업 중심의 진출이 1차 물결이었다면, 이번 중소기업 협력 MOU를 기점으로 중소 · 벤처기업이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 협력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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