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7일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물가는 상승, 성장세는 둔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이 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앞으로 4년 동안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결정할 이수형 신임 금융통화(금통)위원이 지난 2024년 4월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이 위원은 “지난 2월 통방에서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연평균 64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최근 유가를 보면 이보다 훨씬 많이 올라 물가 상방 위험이 커진 상황”면서 “성장 측면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그걸 이용해야 하는 경제주체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하방 위험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했다.유가가 오르면 원자재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물가가 오르면 경제 주체들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이 위원은 향후 기준금리 경로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통방)를 열고 금통위원 7인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바 있다. 또한 향후 6개월 뒤 금리 수준에 대한 금통위원의 전망을 나타내는 점(點)도표에서 기준금리 중앙값을 2.5%로 제시했다.이 위원은 “2월에는 이란 전쟁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가와 경상수지만 고려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물가와 성장 측면의 위험이 커져 2월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음번 회의까지 경제 흐름을 모니터링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다만 그는 경제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은 “이란 사태로 리스크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따라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지금 단계는 아주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 내년 성장률을 1.8%로 예상한 바 있다. 올해 성장률은 종전 전망보다 0.2%포인트(p) 상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은 0.1%p 낮춘 것이다.
이수형 금통위원 “중동 사태로 불확실성 확대… 물가 상승·성장 둔화...
이 위원은 “이란 사태로 리스크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따라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지금 단계는 아주 걱정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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