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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송 중 골든타임 잡는다 … 전남광주 ‘달리는 중환자실’ 시동

내년 상반기부터 전남광주에서도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이동형 중환자실’이 운행된다.

이송 중 골든타임 잡는다 … 전남광주 ‘달리는 중환자실’ 시동

이송 중 골든타임 잡는다 … 전남광주 ‘달리는 중환자실’ 시동

중증환자 이송 시범사업 선정…전남대병원 거점 2027년 상반기 운행

일반 구급차 1.5배 크기 전문 장비 구축…전문 의료진 동승·집중치료

2026년 10월 11일(일) 20:10

중증응급환자 전담구급차(왼쪽)과 일반구급차 모습. <보건복지부 제공>

내년 상반기부터 전남광주에서도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이동형 중환자실’이 운행된다.

중증응급환자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타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집중 의료처치를 받을 수 있게 돼 응급의료 안전망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1일 전남광주시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남광주시와 전남대병원이 정부의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 대상 지역과 수행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시는 전남대병원을 거점으로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1대를 도입하고 차량 특수제작과 의료장비 설치, 의료진 교육 등을 거쳐 202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흔히 ‘이동형 중환자실’로 불리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MICU·Mobile Intensive Care Unit)다. 병원 내 중환자실(ICU)의 주요 의료기능을 구급차에 옮겨놓은 형태로, 환자가 병원을 이동하는 동안에도 생체징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차량이다.

기존 구급차와 가장 큰 차이는 차량 내부 공간과 탑재 의료장비, 동승 의료진이다.

도입될 전담구급차는 미국의 특수구급차 규격인 ‘타입 Ⅲ’(Type Ⅲ)를 기준으로 제작되며, 일반 구급차보다 1.5배 가량 크다.

확장된 공간에는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각종 의료장비가 설치된다.

대표적인 장비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와 목표체온조절장치(TTM)다.

에크모는 환자의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체내로 보내는 장치다. 심장이나 폐의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진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심폐기능을 보조하는 생명유지 장비로 활용된다.

목표체온조절장치는 환자의 체온을 의료진이 설정한 목표 범위로 유지하는 장비다. 심정지 이후 소생한 환자 등에게 적용해 뇌 손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집중치료에 사용된다.

대용량 산소공급장치도 갖춰 장시간 산소 공급이 필요한 중증환자의 병원 간 장거리 이송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전담구급차에는 의사 1명과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2명 등 3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동승한다. 이를 위해 모두 5개 조를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형 중환자실은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 가운데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문적인 감시와 의료처치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송 절차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진행된다.

환자가 있는 병원의 주치의가 전담구급차 배치병원에 이송을 요청하면 당직의사가 환자 상태와 이송 필요성을 판단해 출동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전담 의료진이 요청 병원에서 환자를 인수하고 치료받을 병원까지 이동한 뒤 수용 병원 의료진에게 인계하는 방식이다.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신속한 전문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병원 간 이송 과정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광주시가 이번 시범사업에 선정된 데는 전남광주시 출범 100일 실행계획에 ‘생명망 하나로(응급환자 이송지연 ZERO)’ 사업을 중점과제로 반영하는 등 이송체계 구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점이 작용했다.

전남대병원이 광주·전남 권역의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핵심 의료기관이라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앞서 2024년 6월 경기도 한림대성심병원을 첫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으며, 전남광주 지역 확대 운영을 토대로 사업 효과를 추가 검증하고, 향후 전국으로 중증환자 이송체계를 넓힐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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