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6일 열린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경기도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SK하이닉스) 등 이른바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는 용인의 미래와 직결된 일이지만 대한민국을 위한 일이므로 이들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26일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에서 ‘용인르네상스 2.0이 그리는 미래‘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용인시는 해야 할 행정적 지원을 충분히 할 것이며, 중앙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특히 이들 반도체 산단의 성공적 가동을 위한 적기 전력과 용수 공급이 차질없이 진행 되도록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팹 1·2기에 대한 전력은 국가산단 안에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지어 공급하는 계획이므로 이 일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중앙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며 “팔당댐에서 제공될 용수 공급과 관련해 인근 도시 일부가 관로를 묻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므로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 팹 3·4·5·6기 건설과 SK하이닉스 3·4기 팹 건설과 관련해 중앙정부는 용인에 송전을 반대하는 단체들을 설득하는 등 송전 문제를 속히 해결해서 이들 팹이 계획대로 조기에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들 6개 팹 가동에 필요한 팔당댐에서부터의 2단계 용수공급도 계획에 어떤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중앙정부가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상일 시장은 용인을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과 관련해 앵커기업(선도기업)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유기적 집중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용인을 비롯한 경기남부지역은 1983년 삼성전자가 기흥캠퍼스에서 대한민국 반도체를 최초로 생산한 이래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돼 왔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1~2위를 다툴 정도로 앞서 나가는 이유는 이들 선도기업 주변에 소부장 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도기업 팹과 차로 1시간 안팎의 이동 거리에 소부장 기업들이 있으면 반도체 생산에 문제가 발생해도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등 생태계의 경쟁력은 거리에서 나오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생태계 확장뿐 아니라 생태계의 경쟁력도 키워야 한다”며 “한국의 소부장·설계기업의 경쟁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는 선도기업만 바라보지 말고, 소부장·설계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육성정책도 적극 펴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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