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빅테크로 주목받으면서 구글 밸류체인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액티브 전략을 내세운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새롭게 구글의 자체 AI 생태계 구축 역량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내놓으면서 각 사 간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구글밸류체인 ETF'에 대한 표준코드를 부여했다. 통상적으로 코드 발급은 상장을 약 20일 앞둔 단계에서 이뤄지는 만큼, 다음달 중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밸류체인 ETF를 내놓는 것은 지난 2023년 상장한 'TIGER TSMC파운드리밸류체인 ETF' 이후 약 3년 만이다.
'TIGER 구글밸류체인 ETF'는 구글의 AI 풀스택 인프라 밸류체인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이 자체 AI 칩인 텐서 처리 장치(TPU) 설계부터 데이터센터, 데이터 클러스터링, AI 서비스 플랫폼까지 AI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AI 산업에서는 단순 모델 개발 역량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자체 생태계 구축 능력이 빅테크 경쟁력을 가르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에이전틱 AI 시대로 갈수록 연산 인프라와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의 우위가 커질 수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래에셋운용의 이번 상품 출시로 지난 2024년 6월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상장한 한국투자신탁운용과의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단,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래에셋과 달리 해당 상품에 대해 액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성과를 통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 대비 상대적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구글 외,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주요 빅테크별 밸류체인 상품들 모두 액티브 ETF로 출시했다.
실제로 한투운용은 지난해 12월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 긴급 리밸런싱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엔 구글과 동반성장 가능한 경쟁사까지 포함해 투자해왔지만, AI 산업이 초기 확장 국면에서 각 진영 간 시장 점유 경쟁 단계에 집인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이를 구글 중심 생태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했다.
이처럼 기민한 시장 대응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41.3%로 비교지수(KEDI Global AI Cloud Index) 대비 31.6%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순자산총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AI 상용화가 이뤄질수록 구글이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정점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구글의 새로운 사업 영역이 부각될 경우 액티브 운용을 통해 관련 기업을 적시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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