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슬로건·패키지 바꿔
글로벌 시장 확장에 따른 변신
사진=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업계가 대표 제품의 로고와 슬로건 등을 갈아엎고 있다. 브랜드의 이름만 빼고 대규모 리브랜딩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듀이트리는 '진정의 기준, 듀이트리'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고기능 진정 스킨케어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기존의 친환경 가치에서 나아가, 피부에 실제로 작용하는 실체 있는 성분과 기능 중심 처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한 것.
로고 디자인부터 변경했다. 기능적이고 우아한 인상을 주는 폰트를 적용해 기존 로고 대비 전문성을 강화했다.
패키지 역시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로서의 신뢰감을 시각화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앞서 마녀공장도 2012년 론칭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브랜드 표기는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ma:nyo'에서 콜론을 뺀 'manyo'로 바꿨고, 슬로건도 'As you wish, skin wizard(원하는 대로, 피부를 위한 마법사)'에서 'Everyday magic for your skin(당신의 피부를 위한 매일의 마법)'으로 변경했다.
패키지 디자인을 새단장하고 성분을 강화해 제품 경쟁력도 끌어올렸다. 누적 판매 2200만개를 돌파한 클렌징 라인 '퓨어 소이빈' 제품군 일부 제품 성분을 업그레이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도 출시 25주년을 맞아 지난해 말 첫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로고 디자인을 바꾸고 새 슬로건 'SHINE YOUR SCENE(당신만의 장면을 빛내라)'을 도입하며 '글로벌 헤어패션 브랜드'로 정체성을 정립했다.
올해로 론칭 34주년에 접어든 마몽드도 시대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마몽드는 지난 30여년간 아모레퍼시픽 원료식물원과 연구소에서 지속해 온 꽃 연구를 토대로 마몽드만의 스킨케어 솔루션을 '하이퍼 플로라'로 새롭게 정립했다. 하이퍼 플로라는 꽃에서 발견한 유효 성분과 부스팅 성분의 배합으로 강력한 피부 시너지를 생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Z세대 피부 고민에 맞춘 고효능 상품 포트폴리오로 재편했다.
리브랜딩 이후 '로즈 리퀴드 마스크'는 트렌드를 선도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88% 고성장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들의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미지 바꾸기가 아닌 글로벌 시장의 재편 및 확장과 소비 세대의 변화, 인디 및 테크 기반 브랜드 중심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브랜드의 세계관과 정체성을 재설정하고, 시장 내 포지셔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