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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름 바꾼 '한컴', AI 실적 첫 공개…'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 전환 선...

한컴이 2023년 말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온 인공지능(AI) 사업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Sovereign Agentic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름 바꾼 '한컴', AI 실적 첫 공개…'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 전환 선...

작년 매출 성장 기여도 54.6%…올해 1Q 매출 비중 11.21% 달성

B2B 고객 AI 패키지 전환율 4.2%, 빅테크와 침투율 '유사'

'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 진입…첫 글로벌 타깃 '유럽' 정조준

19일 여의도에서 열린 한컴 기자간담회에서 김연수 한컴 대표가 한컴의 AI 관련 실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컴이 2023년 말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온 인공지능(AI) 사업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Sovereign Agentic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또한 사명도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HANCOM)'으로 변경하며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한컴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에이전틱OS 전략 발표회 'HANCOM : THE SHIFT'를 열고 AI 사업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발표는 단순한 실적 공개가 아니라 한컴의 새로운 정체성을 선언하는 자리"라며 "AI 사업 성과를 실적으로 증명한 만큼 이제 소버린 에이전틱 OS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 시스템을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통제하는 통합 AI 운영체제를 의미한다. 공공·국방·금융·헬스케어 등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산업군이 핵심 수요처로 꼽힌다.

한컴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의 자료를 인용하며,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2030년 소버린 에이전틱 OS 글로벌 유효시장(SAM) 규모를 약 10조~14조 원으로 추산했다.

한컴은 이날 AI 사업 실적도 처음 공개했다. 한컴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천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매출 증가분 가운데 AI 매출 기여도가 54.6%를 차지했다.

지난해 AI 패키지 매출은 약 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 수준이었으며, 올해 1분기에는 AI 매출 비중이 11.21%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AI 매출은 52억원으로 집계됐다.

B2B 고객 대상 AI 패키지 전환율도 4.2%를 기록했다. 한컴은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제품 전환율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유지했다. 한컴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509억원, 영업이익률 29%를 기록했다. 기존 20만 고객 기반에 AI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고객당 매출(ARPU)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한컴은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문서·비정형 데이터 처리 기술, AI 전환(AX) 실증 데이터, 20만 고객 기반, 개방형 AI 아키텍처 등 4대 '해자(MOAT)'를 제시했다.

19일 여의도에서 열린 한컴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진성식 사업총괄, 장승현 기획총괄, 김연수 대표, 정지환 개발총괄 등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특히 지난해 공개한 오픈소스 데이터 처리 기술 '오픈데이터로더(ODL)'는 글로벌 벤치마크 평가에서 경쟁 오픈소스를 제치고 주요 부문 1위를 기록했다고 한컴은 설명했다.

한컴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첫 무대로 유럽을 선택했다. 유럽은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인공지능법(AI Act)등 데이터 주권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한컴은 현재 유럽 현지 AI·SI 기업 3곳과 업무협약(MOU)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프랑스·폴란드 정부 공인 하이테크 연구개발 기업 B사와는 이미 협약을 체결했다고 한컴은 설명했다.

한편 한컴은 기존 '한컴오피스 2024'를 마지막으로 연식제 패키지 출시를 종료하고, AI 기능이 실시간 반영되는 플랫폼 형태로 제품 정책도 개편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은 한국어 문서 처리의 표준을 만든 위대한 출발점이었지만, 이제 한컴이 다루는 영역은 문서를 넘어 데이터로, 컴퓨터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되고 있다"며 "데이터 주권과 AI 실행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새로운 36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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