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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란전쟁] 카타르 LNG 막히나…최대 5년 '불가항력' 선언 가능성

콘덴세이트 생산은 24%, 액화석유가스(LPG)는 13%, 헬륨은 14% 감소가 예상되며, 석유화학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역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카타르로부터 연간...

[이란전쟁] 카타르 LNG 막히나…최대 5년 '불가항력' 선언 가능성

이란 공습에 라스라판 산업도시 대형 피해 발생

한국 수입 25~30% 의존…가스요금·산업 영향 불가피

현물시장 대체 시 비용 급등…에너지 공급망 충격 확대

중동 확전 속 美·사우디 군사 대응 가능성까지 부상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AFP연합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액화천연가스(LNG) 주요 생산시설 피격으로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의 에너지 수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전체 LNG 수출 능력의 약 17%가 손상됐으며, 복구에는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피해 규모는 상당하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의 LNG 핵심 시설이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불에 타면서, 전체 14개 생산라인 중 2개와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1곳이 직접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감소하는 LNG 생산량은 연간 약 1280만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 전체 수출 역량의 약 1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알카비 CEO는 “피격된 시설 3곳에서만 연간 약 200억달러, 우리 돈 약 30조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국가 기간시설이 공격 대상이 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는 LNG뿐 아니라 연쇄적인 에너지 공급 차질로 이어질 전망이다.

콘덴세이트 생산은 24%, 액화석유가스(LPG)는 13%, 헬륨은 14% 감소가 예상되며, 석유화학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역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카타르로부터 연간 약 900만톤에서 1000만톤의 LNG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LNG 수입의 약 25~30%를 차지한다.

만약 카타르가 불가항력을 선언해 장기 계약 물량 공급이 중단될 경우, 한국은 부족분을 현물시장에서 조달해야 한다.

현물 LNG 가격은 장기 계약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많아, 산업용 에너지 비용 상승은 물론 가정용 가스요금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태는 중동 전쟁 확전의 직접적 결과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자국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공습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 연안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UAE 역시 미사일 잔해로 주요 가스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이란 군 당국은 “보복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혀 추가 충돌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 이상의 공격은 없어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동시에 이란이 공격을 지속할 경우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역시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며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 지역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알카비 CEO는 “무엇보다 적대 행위가 중단되지 않으면 복구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설비 복구 문제가 아니라 군사적 긴장 완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에너지 공급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사태로 글로벌 LNG 시장은 구조적 불안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아시아 수입국들이 의존하는 중동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유럽과의 LNG 확보 경쟁까지 겹치며 가격 급등과 공급 불균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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