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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란전쟁] "이란전쟁 3개월 끌면 韓 경제성장률 0.3%p 하락"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은 정부의 에너지 공급 우선 지원 등 정책 대응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고유가와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수익성 악화와 소비...

[이란전쟁] "이란전쟁 3개월 끌면 韓 경제성장률 0.3%p 하락"

NH금융연구소 분석

1년 장기화 땐 한국 경제성장률 0%대 추락

2026년 3월 12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사진=연합뉴스

이란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쟁이 3개월 이어지면 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하고 1년 이상 이어지는 경우에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0%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NH금융연구소의 '이란 전쟁 전개 시나리오별 경영 환경 변화 및 대응 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일방적 승리 선언 등으로 군사 충돌이 진정되는 ‘조기 종전 시나리오’에서 실질적인 경제 충격은 1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사례를 보면 유가는 비교적 빠르게 안정되지만 해상 운임은 일정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우회 항로 사용과 운항 스케줄 변경, 선박 회전율 저하 등이 나타나며 이런 영향은 리스크가 완화된 이후에도 즉시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쟁 위험 할증료와 보험료 등 위험 프리미엄도 뒤늦게 조정되는 경향이 있어 해상 운임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국내 경제 성장률은 연간 기준으로 0.1∼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수 있지만 정부 지출 확대가 악영향을 상쇄한 수 있다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전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경제 충격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이 경우 성장률이 약 0.3%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출과 소비가 함께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를 고려하면 경제적 타격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석유와 가스를 연료나 원료로 사용하는 운송·화학·발전 업종에서 시작된 부담이 도소매·음식점·숙박·건설 등 내수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쟁이 1년 동안 이어지는 장기 시나리오에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은 2∼4%포인트 높아지는 반면 소비와 투자는 각각 0.3∼0.6%포인트, 0.6∼0.7%포인트 감소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성장률은 연간 기준 0%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제 충격은 일부 산업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초기에는 피해가 연관 산업과 내수산업에 집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업종으로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상 운송업은 초기에는 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하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은 정부의 에너지 공급 우선 지원 등 정책 대응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고유가와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수익성 악화와 소비 위축, 수출 감소 등 경로를 통해 실물경제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기업들도 에너지 효율 투자와 생산 공정 개선 등 구조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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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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