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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란 전쟁·유가 급등에도 美 증시 무덤덤, 왜?…전문가가 꼽은 이유 4가...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최근 시장이 지정학적 충격보다 채권시장과 기업 실적, 인공지능(AI) 투자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말 사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 전쟁·유가 급등에도 美 증시 무덤덤, 왜?…전문가가 꼽은 이유 4가...

이번 발언은 지정학 충격보다 금리와 AI 투자 흐름이 증시 방향을 더 강하게 좌우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란을 둘러싼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미국 증시는 유가 급등에도 제한적인 반응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최근 시장이 지정학적 충격보다 채권시장과 기업 실적, 인공지능(AI) 투자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말 사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지만, 증시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5% 넘게 상승했으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87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4%, 0.26% 내리는 데 그쳤다.

이는 직전까지 이어진 강한 상승 흐름과도 대비된다. S&P500과 나스닥은 17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바 있다. 크레이머는 과거 같았으면 이 정도 유가 급등이 증시에 더 큰 충격을 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첫 번째 배경으로 꼽은 것은 채권시장이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체제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두 번째 이유는 고유가의 실물경제 충격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항공사나 크루즈 업종 등 일부 산업은 연료비 부담을 받을 수 있지만, 전체 경제는 과거보다 에너지 가격에 덜 민감해졌다는 설명이다. 연비 개선과 미국 내 저렴한 천연가스 사용 확대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세 번째는 기업 실적이다. 크레이머는 미국 철강 제조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의 사례처럼 제조업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회사 측은 자동차 업계 주문이 이어지며 주문 장부가 채워져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크레이머는 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AI를 꼽았다. 그는 AI 혁명은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투자 확대의 수혜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장의 초점은 지정학적 이벤트 자체보다 금융 변수의 반응에 맞춰져 있다. 크레이머는 중동 상황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로 악화하지 않는 한, 주식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유가 상승의 지속 여부와 금리 반응, 그리고 기업 실적과 AI 투자 기대가 현재의 증시 지지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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