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수도 테헤란. (사진=AP, 연합뉴스)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이란 전쟁 여파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뚜렷하게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을 기록하며 지난 1월(112.1) 대비 5.1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12.7p)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올해 초 반도체 수출 호조로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는 이란 사태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 석 달 만에 꺾였다.
CCSI 구성 지수 중 특히 ‘향후경기전망(89)’이 13p 급락해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현재경기판단(-9p)과 생활형편전망(-4p)도 일제히 떨어졌다.
한은은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부정적 심리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0.1%p 올랐으며, 금리수준전망지수(109) 또한 고물가 우려에 4p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꺾였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한 달 사이 12p 급락한 96을 기록하며, 13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1년 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흥후 한은 팀장은 “고유가·환율 등이 심리를 끌어올렸다”며 “주택가격은 지역별 편차가 있는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