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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3년 안에 매출은 韓 오는 외국인에게서 창출”

“3년 안에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인바운드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3년 안에 매출은 韓 오는 외국인에게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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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3년 안에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인바운드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행플랫폼(OTA)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40)는 15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본보와 만나 외국인의 한국 여행을 뜻하는 ‘인바운드’를 새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지난달 방한(訪韓)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 인수 발표 뒤 사업 확장 구상을 밝힌 건 처음이다.

마이리얼트립을 키운 건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아웃바운드)이었다. 2012년 가이드 투어 중개로 출발해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의 ‘여행 슈퍼앱’으로 자랐지만 이제 한국을 찾는 외국인으로 눈을 돌렸다. 내국인 시장은 인구 감소로 한계가 뚜렷한 반면, K열풍(한국 대중문화 인기)에 방한 수요는 커질 여지가 많아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출국자는 2955만 명으로 인구 절반을 넘었지만, 방한 외국인은 1894만 명으로 방일 외국인(4268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대표는 “일본만큼만 와도 지금의 두 배가 넘는 시장”이라고 했다.

● 두 달 무예약 시작, 코로나19 딛고 첫 흑자

마이리얼트립은 대학 시절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1년 만에 접은 이 대표가 2012년 2월 차린 두 번째 회사다. 패키지는 쇼핑에 끌려다니고 자유여행은 현지 체험 예약이 막막하다는 데서, 현지 가이드와 여행자를 직접 잇는 플랫폼을 떠올렸다. 교민 가이드를 모아 독일 투어부터 올렸지만 두 달간 예약이 없다가 그해 7월에야 첫 손님을 받았다.

가이드 투어로 번 돈으로 2018년 항공권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거래액이 해마다 세 배씩 뛰던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멈춰 섰다. 하늘길이 막히자 매출은 2020년 71억 원, 2021년 4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몇 달이면 끝난다’던 이 대표의 낙관에 제동을 건 건 2, 3년 장기전을 주문한 이사회였다. 그는 “당시엔 듣기 싫었지만 돌아보면 회사를 살린 조언이었다”고 했다.

사업도 자금도 새로 짰다. 제주 등 국내 여행으로 틀었고 2020년 7월 432억 원을 투자받았다. 체질 개선은 실적으로 돌아왔다. 2024년 창사 첫 연간 영업흑자를 냈고 지난해 매출 1120억 원, 거래액 2조3000억 원을 거뒀다. 11월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정해 국내 OTA 첫 상장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 뷰티로 끌고 항공권으로 모은다

상장 준비와 함께 꺼낸 카드가 월 이용자 170만 명인 크리에이트립 인수다. 지분 전량을 주식교환으로 인수해 11월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 호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라 더 늦기 전에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인바운드 시장 공략의 출발점은 미용실·헤드스파 같은 뷰티·웰니스 체험이다. 한국인처럼 꾸며 보려는 외국인 예약을 앱으로 잇는 상품으로, 항공·숙소와 달리 경쟁자가 드물다. 그는 “예전엔 드라마 속 연예인처럼 해달라던 외국인들이 지금은 한국인 인스타그램 사진을 들고 온다”고 했다. 가이드 투어로 컸던 초기 공식을 한국을 찾은 외국인 대상으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주특기’인 항공권으로 모은다. 국내 온라인 항공권 판매 1위라 인천∼나리타 노선을 일본인 등에게도 싸게 팔 수 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은 마이리얼트립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데, 그 미래가 인바운드에 있다”며 “상장 전까지 이 그림을 얼마나 실행해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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