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합뉴스
한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매매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주 주가 변동성을 비정상적으로 키우고 있으며, 이 여파가 나스닥 ADR로도 번질 수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레버리지 ETF 몸집 급팽창
1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은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지난 6월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500억달러(한화 약 68조원)를 넘어섰는데, 1년 만에 2.3배로 늘어난 규모다.
올해 들어서는 메모리 반도체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이 잇달아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올해 상장됐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 레버리지 ETF 매매가 지수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은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닛케이가 특히 눈여겨본 것은 지난 5월 나온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 집계 결과 SK하이닉스의 최근 20일 기준 연율 환산 주가 변동성은 110%를 웃돈다.
같은 기간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의 변동성은 15% 안팎에 그쳤다. 닛케이는 이런 높은 변동성의 배경으로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짚었다.
리밸런싱이 만드는 변동성 증폭
레버리지 ETF는 주가가 오를 때 본주보다 2배 높은 상승률을 내도록 설계돼 있다.
이렇게 배율을 맞추기 위한 매매를 리밸런싱이라 하는데,
주가가 오르면 추가로 사들이고 내리면 추가로 팔아치우는 리밸런싱이 매일 반복되면서 변동성을 부풀린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 마감 직전에 리밸런싱 매매가 몰리는 점이 급등락 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 변동성이 국내 증시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다음 문제다. 닛케이는 SK하이닉스가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나스닥에 상장한 것을 두고 “우려할 만한 것은 하이닉스 주가 변동폭”이라며 “(나스닥에) 상장 후 미국 주식시장을 더 직접적으로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미국 ADR 종목으로까지 번질지 관심이 모인다.
일본에는 단일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 자체가 없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한국 금융감독당국 수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허용을 막았어야 했나”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함께 실렸다.
“한국 투자 말고 미국 공장 지으라고?” 미국에 정면 압박 받는 삼전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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