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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 대통령 “지금의 나 이끈 건 소셜미디어…국민과 직접 소통”

이재명 대통령이 “저를 지금의 이 자리까지 이끌어 준 것도 소셜미디어”라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이날 내비쳤다. 다만 전날 성과 홍보 과정에서 정부 내부 ‘대외비’ 문건을 소셜미디어에 그대로 노출해 정치권의 거센 공방이 빚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저를 지금의 이 자리까지 이끌어 준 것도 소셜미디어”라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이날 내비쳤다. 다만 전날 성과 홍보 과정에서 정부 내부 ‘대외비’ 문건을 소셜미디어에 그대로 노출해 정치권의 거센 공방이 빚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30일 소셜미디어에서 최근 늘어난 자신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언급한 한 이용자의 글에 답하며 “모든 언론 기득권자가 저를 고립시키고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 사실로 음해하며 공격할 때 저와 국민을 연결해 진실을 알리고 저를 살려 준 것도, 저를 지금의 이 자리까지 이끌어 준 것도 소셜미디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울수록, 왜곡된 공격이 심할수록 더욱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국민들께 기대야 한다”며 “소셜미디어는 저와 국민의 직접 소통 통로”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자회견이든 토론회든 현장 방문이든 루즈벨트식 ‘노변정담’이든 유튜브 생방송이든, 더 국민들께 가까이 다가가 공감하고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어려울수록 중간 매개체 없이 직접적으로 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께 직접 보고하며 호소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치열하게 국민의 뜻을 살펴 그 뜻을 존중하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겨진 일을 충심으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이용자에게는 “누가 뭐라든 멸칭이나 험한 말로 세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말고 품격 있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고운 말을 쓰면 더 설득력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이 대통령은 연일 소셜미디어에 정책 현안과 민생 성과를 소개하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이날도 112 상황실의 발 빠른 대처로 성범죄 피해를 막은 보도를 공유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국민의 삶을 지키고 있는 민생 현장의 경찰관들이 있다”면서 “칭찬과 격려는 국민 안전을 지키는 ‘민중의 지팡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른 글에서는 200억원대 범죄 수익을 환수한 경찰 노고를 전하며 “피해 복구를 위해 애써주신 경찰과 관계부처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피해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꼼꼼히 살피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직접 소통 과정에서 대외비 문건이 여과 없이 노출되면서 정치권에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자신의 엑스에 공유한 대외비 문건 캡처. 이 대통령 소셜미디어 캡처

이 대통령이 전날 저녁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 등 정부 대응 성과를 알리기 위해 게시한 ‘일일 종합상황 보고’ 문건 사진 오른쪽 상단에는 ‘對外秘(대외비)’라는 보안 등급 표시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더불어 사진 하단에는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재검표…’라는 문구가 일부 잘린 채 포함됐다.

야권은 즉각 반발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독립적 수사 기구인 선관위 특검의 수사 상황을 불법적으로 보고받고 있다는 유력한 증거이자 공무상 비밀누설”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공개한 문건 사진에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재검표’ 등의 문구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이 보고받은 내용은 선관위 특검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검증을 연기해 집회 참가자들과의 마찰 우려가 해소됐다는 취지의 경찰청 치안상황 보고에 기초한 것”이라며 “선관위 수사 상황과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또 대외비 유출 논란에 대해서도 “대외비 문건 유출에 대한 규제는 청와대 직원의 공직기강 문제로 한정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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