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령군이 올해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한글공원을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말 독립운동을 펼쳤던 한글학자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한글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사업은 6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조선어학회, 최초의 우리말 사전을 만들려 했던 선구자들이었습니다.
["말과 글이란 게 민족의 정신을 담는 그릇인데, 사전 만들어야죠."]
조선어학회의 후원자이자, 사전 편찬을 지원했던 이우식 선생과, 조선말 큰사전 편찬을 주도하고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제정한 이극로 선생, 대한민국 초대 문교부 장관으로 한글 교육의 기틀을 세운 안호상 선생까지, 모두 의령 출신입니다.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한글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한글공원이 지난 7월 문을 열었습니다.
한글 문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정정란/의령군 문화관광과장 : "한글공원을 중심으로 의령군이 가지고 있는 한글 자원을 잘 관리 발전시키고, 앞으로도 한글문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글공원 개장 등 한글 운동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령군.
하지만, 2020년부터 추진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사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3년 전 언어 독립운동 정신 계승과 지역 문화 활력을 위한 기초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무리했지만 진척이 없습니다.
[김복근/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 : "마지막 예산 편성 단계에서 국회에서 이렇게 좌절되는 그러한 아픔을 안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산이 편성돼서 첫 삽을 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이 제정된 지 100주년, 의령군은 한글 거리 조성과 세계 100개 나라 사전 수집에 나서는 한편, 내년도 박물관 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한 정부 예산 편성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박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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