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용 본격화···디지털 인력 수요 확대 속 지역 선발 병행
시중은행 공채 유지·인터넷은행 직무 중심 확대···전형 구조 분화
[이뉴스투데이 전주영 기자] 은행권이 2026년 상반기 신입 채용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공채와 직무 중심 채용으로 전형 구조가 나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토스뱅크 등이 상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일부 은행은 필기전형 등 후속 절차에 돌입했으며, 다른 금융기관들도 접수 마감을 앞두고 채용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은 여전히 대규모 공개채용을 중심으로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부터 개인·기업금융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비롯해 나라사랑 전역장교 특별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사무인력 특별채용, 회계사 2차 합격자 특별채용 등 다양한 전형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총 150여명이다.
특히 개인·기업금융 일반직 채용에서는 전체 선발 인원의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계획이다. 지역 기반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KB국민은행은 약 110명 규모의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으며 서류 접수는 지난 25일 마감됐다. 기업금융·자산관리, 지역인재, 전역장교, ESG동반성장, 보훈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맞춤형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유니버셜 뱅커(Universal Banker) 부문은 자산관리 전문가(PB)와 기업금융 전문가(RM)로 성장할 인재 선발에 초점을 맞췄고, ESG동반성장 전형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필기전형과 1·2차 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금융기관은 채용 구조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은 혁신경제를 선도할 인재 확보를 목표로 상반기 62명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 7명, 상경계 30명, 비상경계 10명, 이공계 10명, 보훈 5명으로 구성됐다. 기존 상경계 중심 채용 구조에 더해 전문자격과 이공계 인력을 포함하면서 채용 범위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채용에서는 전문자격 인력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신보 최우수 인턴 수료자에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직무역량 중심 선발을 강화했다.
또한 취업지원 대상자와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우대 가점을 적용하고,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를 지속 운영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채용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입사지원은 4월 7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서류·필기·면접 전형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하는 ‘이중 구조’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160명 규모의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한편, 생성형 AI 모델링·기술연구, 플랫폼 엔지니어, 생산적 금융 투·융자, 해외펀드 수탁 등 총 4개 분야에서 별도 수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수시채용은 총 5명 규모로, 대규모 공채와 달리 특정 분야 전문 인력을 선별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채용 대상도 관련 전공 학위 소지자나 유관 업무 경력 보유자로 제한되며, 석·박사 학위와 업무 경력을 반영해 과장급 채용도 검토하는 등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4월 말 청년인턴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인턴은 영업점 현장 업무 경험뿐 아니라 ‘IBK창공’ 혁신기업과 협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직무 중심 채용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달 31일 접수 마감을 앞둔 토스뱅크는 상품 기획·디자인, 사업, 엔지니어링, 데이터, 보안, 경영지원 등 약 60개 포지션에서 신입과 경력을 동시에 모집하고 있다. 정기 공채와 달리 직무별 필요 인력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채용이 이뤄진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이후 직무 인터뷰, 문화적합성 인터뷰, 레퍼런스 체크 순으로 진행되며, 직무에 따라 포트폴리오 제출이나 과제 전형이 추가될 수 있다.
또한 토스뱅크는 보훈 대상자를 위한 별도 인재풀을 운영해 채용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채용을 통해 데이터와 기술 기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안·리스크·준법 등 은행의 핵심 기능과 관련된 인력도 함께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상반기 채용에서는 디지털·기술 인력 수요 확대가 두드러진다. 생성형 AI 모델링과 플랫폼 엔지니어, 데이터·보안 등 기술 직군 채용이 늘어나면서 금융 서비스에 직접 적용 가능한 역량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동시에 지역인재와 사회형평 채용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지역인재 전형, 신용보증기금의 지역인재 채용목표제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우대 등이 대표적이다.
채용 방식 역시 공채 중심과 직무 중심으로 나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은 필기시험을 포함한 공채 구조를 유지하는 반면, 인터넷전문은행과 일부 수시 채용은 직무 인터뷰와 포트폴리오 등 실무 역량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용 규모와 방식은 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디지털 역량과 지역인재 선발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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