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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은행 자본건전성 '주춤'…결산배당·환율 오르며 CET1 소폭 하락

국내은행의 자본건전성 지표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따른 결산배당 영향으로 보통주자본이 감소한 가운데,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화대출자산의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다.

은행 자본건전성 '주춤'…결산배당·환율 오르며 CET1 소폭 하락

전분기 대비 0.12%p 감소한 13.51%...전 은행 규제비율 상회 '안정권'

국내은행의 자본건전성 지표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따른 결산배당 영향으로 보통주자본이 감소한 가운데,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화대출자산의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다.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31일 금융감독원의 '2025년 12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1%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말 13.63%와 비교해 0.1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CET1은 은행의 재무건정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은행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외부 지원 없이 얼마나 자체 운영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경기대응완충자본 1% 부과로 CET1·기본·총자본비율의 규제비율을 견고히 했다. 이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 단순기본자본비율 3.0%다.

CET1,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에 1%p 가산한다. 그러나 단순기본자본비율과 같은 경우 은행주에는 도입되지 않는다.

이번 집계 대상은 신한, 하나, KB, 우리, 농협, iM, BNK, JB 등 8개 은행지주회사와 SC, 씨티, 산업, 기업, 수출입, 수협, 케이, 카카오, 토스 등 9개 비지주은행을 포함한 총 17개 국내은행이다.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넘어서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1분기 6조9000억원, 2분기 7조8000억원, 3분기 6조4000억원, 4분기 3조원의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다만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결산배당으로 보통주자본이 줄었다. 여기에 중동 사태로 인한 환율 상승 영향으로 RWA가 늘어난 점이 지표 하락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환율 급등은 은행 재무제표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이 오르면 외화 자산의 원화 평가액이 커지면서 RWA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통상 금융권에서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CET1비율이 0.01~0.03%p 떨어지는 것으로 본다.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각각 14.80%, 15.83%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08%p와 0.09%p씩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 역시 전분기 말(6.83%)보다 0.07%p 낮은 6.7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현재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는 KB, 우리, 씨티, SC, 수출입, 수협, 카카오, 토스가 16.0%를 넘겨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BNK는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CET1은 씨티, SC, 수출입, 수협, 카카오, 토스가 14% 이상을, KB, 하나, 신한, 산업이 13% 이상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은행별 CET1 변동을 살펴보면 씨티(-2.67%p), SC(-1.62%p), 카카오(-0.70%p), 산업(-0.61%p), 케이(-0.48%p) 등 13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반면 수협(3.98%p), 수출입(0.66%p), 하나(0.05%p), iM(0.03%p) 등 4개 은행은 상승했다. 특히 수협은행은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을 신규 승인받은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고유가·고환율 현상에 따른 신용 손실 확대 및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에 대비할 방침"이라며 "은행권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생산적 및 포용 금융 추진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권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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