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윤은기 칼럼니스트]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곱하면 플러스(+)가 된다.”
이 수학적 진리는 경영과 인생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X경영’의 중요한 법칙이다. 많은 경영자가 위기(마이너스)가 닥치면 이를 피하거나 단순히 견디는 ‘덧셈과 뺄셈’의 사고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진정한 혁신가들은 마이너스에 또 다른 마이너스를 곱해 거대한 성공의 플러스를 만들어낸다. 결핍과 위기를 곱해서 초성과를 이룬 사례를 살펴보자.
첫째. 넷플릭스는 주력 사업을 스스로 파괴하여 스트리밍 제국을 세웠다.
2000년대 초, 넷플릭스는 거대 공룡 블록버스터에 밀려 파산 위기에 처한 첫 번째 마이너스(-) 상태였다. 이때 그들은 잘나가던 우편 DVD 대여 사업이라는 현재의 수익원을 스스로 부정하는 두 번째 마이너스(-)를 선택했다. 당시로써는 무모해 보였던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전격 전환은 위기의 전형적인 곱셈 경영이었고, 그 결과는 전 세계 미디어 시장을 재편한 거대한 플러스가 되었다.
둘째.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이순신의 전법’
이순신 장군을 경영 멘토로 삼는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 역시 이 원리를 몸소 실천하여 성공하였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라는 절망적인 전력(마이너스)에 울돌목의 험난한 역류(마이너스)를 곱해 명량해전의 승리를 일궈냈듯, 윤 회장 또한 IMF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마이너스 앞에서 굴복하지 않았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기술 투자 확대와 인재 양성이라는 역발상을 곱했다. 남들이 사업을 축소할 때 오히려 연구개발(R&D)에 올인한 ‘곱하기 경영’은 한국콜마를 ‘글로벌 ODM 기업’으로 도약시킨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셋째. 정주영 회장, 백사장에서 피워낸 ‘맨손의 기적’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회장의 조선소 설립 일화는 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로 초성과를 이루어낸 ‘X경영’의 상징이다. 자본도 기술도 없던 절대적 마이너스(-) 상황에서 그는 “우리는 영국보다 앞서 거북선을 만든 민족이다”라는 기존 상식의 파괴(마이너스)를 곱했다. 정 회장은 조선 설비도 없이 백사장만 있고 자금도 없는 상황에서 이를 곱해 플러스 승수효과를 만들어 내었다.
“이봐, 해봤어?”
정주영 회장의 이 발상은 부정적인 생각들을 서로 충돌시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반전의 에너지’였다. 그는 담대한 역발상으로 결핍과 위기를 곱해 조선업을 일으켰고 현대그룹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결핍도 자산인가? 위기도 자산인가? 하나만 놓고 보면 모두 마이너스지만 마이너스끼리 곱하면 플러스가 된다. 이러한 수학의 원리를 경영에 대입할 줄 아는 리더가 성공하는 세상이다.
“결핍과 위기는 초성과를 내기 위한 소중한 자산이다.”
X경영의 관점에서 볼 때, 결핍과 위기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더 큰 성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회의 마이너스’다. 실패 또한 소중한 자산이다.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그 실패를 교훈 삼아 더 과감한 도전(곱셈)을 시도하면 플러스로 전환된다.
경영자는 약점을 숨기지 말고, 그 약점을 보완해줄 이질적인 파트너와 결합(X)하면 된다. 지금 우리 사회와 기업이 마주한 불황과 불확실성이라는 마이너스에 ‘창조적 파괴’와 ‘이질적 협업’이라는 또 다른 요소를 곱하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수학적 진리가 증명하듯, 마이너스 요인들이 ‘제대로’ 곱해지는 순간 경영과 인생은 눈부신 플러스로 반전된다. 제대로 곱하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이너스가 짝수로 곱해지면 플러스가 되지만 홀수로 곱해지면 거대한 마이너스가 된다. 리더의 내공과 지혜가 필요한 이유다.
격변의 시기에 위기는 계속 밀려온다. 위기를 피하기만 하면 안 되고 잘 활용해야 한다. 초리스크를 초성과로 바꾸는 역량, 이것이 초융합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리더의 조건이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윤은기 칼럼니스트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인하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차관급),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서울시공무원면책심의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 대한민국 백강포럼 회장, 백소회 회장, 공군정책발전자문위원장, 도산애기애타지도자아카데미 학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방송활동으로 KBS 제1라디오 ‘생방송 오늘’, EBS TV ‘직업의 세계’, MBN TV ‘알기 쉬운 경제이야기’ 등이 있다. 주요저서로는 <X경영(2025)>, <협업으로 창조하라(2015)>, <대한민국 국격을 생각한다(2010)>, <매력이 경쟁력이다(2009)>, <時테크 시간창조의 기술(1992)>, <정보학 특강(1987)> 등이 있다.
수상경력으로 ‘공군을 빛낸 인물(2015)’, ‘대한민국공군전우회 자랑스러운 공군인(2015)’, ‘제9회 한국HRD대상 CHO부문 대상(2011)’, ‘홍조근정훈장(2009)’, ‘산업교육대상 명강사부문(199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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