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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상현 “북한 주적 표현 거두는 것이 평화인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주적’ 표현을 대체하겠다는 통일부 방침에 “적을 적이라 부르지 못하면 사라지는 것은 적이 아니라 우리의 경계심”이라고 경고했다.

윤상현 “북한 주적 표현 거두는 것이 평화인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주적’ 표현을 대체하겠다는 통일부 방침에 “적을 적이라 부르지 못하면 사라지는 것은 적이 아니라 우리의 경계심”이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평화는 상대의 선의가 아니라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금 우리를 적으로 규정하는 쪽은 과연 누구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는 용어를 ‘위협’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서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첫걸음으로 주적 등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12월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 중인 두 국가’로 규정한 점을 언급, “북한이 우리를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주적이라는 표현을 먼저 거두자는 것이 평화이고 상호존중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또 “존중은 서로가 함께할 때 성립한다. 안보는 상대의 바람이 아니라 상대의 행동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역사를 돌이켜 보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25 전쟁, 1974년 7·4 남북공동성명 후 북한의 땅굴 구축, 1991년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시도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대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대를 정확히 아는 것이 대화의 출발점”이라며 “평화는 현실을 외면한다고 찾아오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여라도 연말에 발간될 국방백서에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기본 원칙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의 주적 표현 대체 시도 역시 즉각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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