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리얼 신제품 ‘S1’ 국내 출시
멀미 줄이고 별도 앱 없이 연결
로키드·메이주 등도 공세 가속
엑스리얼의 신제품. 사진 제공=엑스리얼
중국 증강현실(AR) 안경 기업 엑스리얼이 신제품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한국 시장에 맞춘 마케팅으로 AR 안경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AR 등 스마트 안경 시장을 선점하려는 중국 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엑스리얼은 1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엑스리얼 1S’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2차원(2D)의 콘텐츠를 3D로 실시간 변환해주는 점이다. 이용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휴대폰, 노트북에 있는 C타입의 단자로 AR 안경을 연결하면 기존 기기에서 이용하던 유튜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콘텐츠를 3차원으로 시청할 수 있다.
AR 안경의 한계로 지목돼 온 어지러움도 개선했다. 기존 AR 안경은 이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같이 움직여 장시간 이용 시 멀미를 유발한다는 점이 대중화의 걸림돌로 손꼽혔다. 엑스리얼의 신제품은 이용자가 AR의 가상공간 내 특정 위치에 화면을 고정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엑스리얼 측은 “사용자들로부터 대화면은 좋지만 멀미가 우려되며 화면이 공간에 고정됐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가장 많이 받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신제품의 핵심 목표였다”며 “독자 개발한 공간 연산 프로세서 X1 칩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AR 안경 속 화면은 32:9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으로 제공된다. 음향은 안경 양쪽 다리에 탑재된 출력장치를 통해서 흘러나온다. 프리미엄 음향 브랜드 보스(BOSE)와 협업을 통해 구현됐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를 휴대폰으로 재생하고 안경을 착용하자 휴대폰 화면 속 캐릭터가 눈앞에서 입체감 있게 움직였다. 마치 극장에 앉아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줬다.
엑스리얼은 이 같은 제품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제품 가격은 65만 원으로, 한국 소비자는 네이버, 쿠팡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한국 시장의 목표 판매량은 1만 대다. 이전 제품의 판매량보다 두 배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기업들이 스마트 안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제품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엑스리얼 외에도 로키드는 AI와 AR 기능을 갖춘 안경, 레이네오는 스마트폰의 의존도를 낮춘 안경 등을 출시했다. 메이주는 초경량 AI 안경 시리즈를 출시하며 라이프스타일에 밀착한 스마트 안경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AI 안경 중 중국 업체의 비중은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경이 휴대폰을 잇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지목되고 있지만 현재 시장지배적인 기업은 없다. 중국 기업들이 이 틈을 노려 스마트 안경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다.
엑스리얼 측은 “미국, 중국에 비해 한국은 AR 안경의 고객이 게임 이용자 등으로 제한적이었다”며 “한국지사의 인력을 대폭 늘리고 국내 콘텐츠 파트너와 협업해 한국 사용자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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