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간 재협상 가능성 등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7% 상승한 2만4044.22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12% 뛴 832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5% 오른 1만609.06으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99% 전진한 619.95를 기록했다.
유럽증시가 상승한 것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해상 봉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미·이란 간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주 안에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들은 협상을 매우 간절히 원한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 시간)를 기해 함정 15척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상에 대한 봉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캐머런은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적어도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뚜렷한 내림세를 보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4% 이상 떨어졌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1.1%를 크게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이 역시 시장 예상치 0.5%에 비해 크게 낮았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은행주와 산업주가 큰 폭으로 올라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는 하락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BE 세미컨덕터는 5.3% 급등했고 15일 실적발표를 앞둔 ASML과 ASM 인터내셔널도 각각 1.9%, 1.4% 상승했다.
제품 시험 기업인 영국의 인터텍 그룹은 에너지·인프라 부문과 시험·인증 부문의 분리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12.8% 급등했다.
스위스의 화학 그룹 시카는 1분기 유기적 매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발표한 후 7.9% 상승했다.
영국 금융대기업 넛웨스트, 스탠다드차타드는 각각 2.5% 올랐다. 버클레이즈는 1.8% 상승했다.
멕스코의 글로벌 금 생산업체 프레스니요는 4.7%, 호흐실드 마이닝은 4.0% 각각 뛰었다.
반면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쉘과 BP는 2.8%, 2.4% 각각 내렸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 매출이 타격을 받아 최소 1% 이상 줄었다고 밝힌 뒤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영국 명품업체 버버리는 2.9% 상승했다.
당배 제조업체 임페리얼 브랜즈는 중동 분쟁이 하반기 실적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밝히면서 4.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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