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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가 안정’ ‘제재 해제’ 셈법 통했나…미·이란, 공격 중단 합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며칠 동안 공습을 주고받은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중단하고 2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어떻게든 협상판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핵 협상은 번번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유가 안정’ ‘제재 해제’ 셈법 통했나…미·이란, 공격 중단 합의

트럼프 “이란이 회담 요청”…카타르 도하서 ‘호르무즈 논의’할 듯

핵 협상은 또 뒷전으로…무력 충돌·휴전 위반 반복돼 교착 우려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며칠 동안 공습을 주고받은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중단하고 2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어떻게든 협상판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 핵 협상은 번번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 내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도하 회담에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고위급 회담과 별도로 실무 협상도 함께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 말을 인용해 “양측은 당분간 무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실무 협상이 계속되는 동안 선박들은 자유롭게 해협을 항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양측은 스위스에서 만나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오만이 제공한 대체 항로로 이동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미국이 이란에 보복 공습을 하자 이란 역시 바레인 및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다만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은 29일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기술 실무그룹 회의가 이번주에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군사적으로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 올 수 있다. 그러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역시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모두 협상을 이어가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전에 유가가 다시 치솟는 상황만큼은 피해야 한다.

경제적 파탄에 직면한 이란으로서도 수십억달러 규모의 동결 자산 해제와 원유 수출 제재 면제가 절실하다. 또 내달 4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앞둔 만큼 고강도 충돌을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규모 추모식은 모즈타바 체제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수석 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21세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위기그룹의 알리 바에즈 이란 담당 선임분석가는 “분쟁 재개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군사적 비용은 양측 모두 종전 MOU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충분한 동기를 부여한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다만 협상의 초점이 해협 문제로 쏠리면서 이란 핵 프로그램이 의제에서 계속 뒤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60일이란 짧은 협상 기한에 이란의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 문제를 다루는 데 집중하면, 핵 협상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이 60일로 정해진 MOU 협상 기간을 여러 차례 연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휴전 중에도 반복되는 무력 충돌이 협상을 별다른 진전 없이 장기화시킬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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