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 박성원 기자
[대구 위클리오늘=박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 선언 이후 쏟아진 시민 반응을 직접 공개하며 대구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며 “전화와 문자를 합쳐 대략 2천 통 정도 온 것 같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화면에는 시민들의 응원과 질책, 정책 제안이 담긴 메시지들이 빼곡히 기록돼 있었다.
그는 “정말 대구를 위해 할 말이 있을 때 연락해달라고 했는데, ‘진짜 받는지 확인하는 전화’도 많다”며 웃었지만, 곧바로 표정을 바꾸며 “그만큼 시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출마 후 소회가 아니라, 김 전 총리가 왜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섰는지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그는 “사실 출마를 두고 고민이 많았고 주변에서도 만류가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대구 상황을 보면서 누군가는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모양을 해놨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현재 대구 정치와 행정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이번 선거를 개인 경쟁이 아닌 도시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저 김부겸이라는 사람을 파는 선거가 아니라, 대구가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이냐를 두고 경쟁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전 총리는 대구의 핵심 현안으로 ▲TK신공항 ▲대구경북 행정통합 ▲청년 유출 ▲산업 구조 전환 등을 꼽았다.
그는 “지금 대구는 큰 물꼬가 막혀 있다”며 “신공항과 행정통합은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를 좌우할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문제들을 풀지 못하면 대구는 더 이상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청년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는 미래가 없다”며 “일자리뿐 아니라 문화와 삶의 질까지 함께 바뀌지 않으면 청년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대구가 단순히 산업 도시를 넘어 ‘가고 싶은 도시’가 돼야 한다”며 문화·정주 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산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존 기계·자동차 부품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산업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며 “대학과 산업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전 총리는 정부와의 관계 설정도 언급했다. 그는 “대구 발전은 결국 국가 정책과 예산을 어떻게 끌어오느냐의 문제”라며 “중앙정부와 협력하면서도 대구의 이익을 강하게 관철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화번호 공개로 민심을 직접 듣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뒤, 곧바로 신공항·행정통합 같은 핵심 의제로 넘어간 점이 인상적”이라며 “감성에서 출발해 정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지금 대구는 변화를 미룰 시간이 없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대구의 흐름을 다시 바꾸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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