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IT 이슈를 알아보는 위클리 IT뷰입니다. 이번에는 네이버와 두나무 합병 절차 3개월 연기와 LG유플러스의 유심 무상 교체 결정, 그리고 NHN벅스가 진행하던 매각 무산 소식을 전합니다.
■ 네이버-두나무 합병, 3개월 연기 결정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합병 절차가 당초 계획보다 약 3개월 연기되었습니다. 두 기업은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기업 결합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규제 당국의 심사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체 일정을 늦추기로 결정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템에 따르면, 양사의 주식 교환 승인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었던 임시 주주총회 개최일이 기존 5월 22일에서 8월 18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주주총회 일정이 미뤄짐에 따라 최종적인 거래 종결 일자 역시 기존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연기되었습니다. 이번 합병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는 지배구조를 갖추게 됩니다.
이처럼 합병 일정이 연기된 핵심적인 배경으로는 정부 당국의 인허가 및 심사 과정에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대주주 변경 신고 요건 등 가상자산 사업자에 적용되는 행정 절차가 함께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가상자산과 관련된 후속 법령 정비 상황 등 제도적 요인 역시 일정을 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결합 시점은 미뤄졌으나 두 회사 모두 예정된 합병 절차를 정상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측은 기업 결합과 관련된 제반 인허가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당국의 승인 요건과 법령 정비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보다 안정적으로 거래를 종결하고자 부득이하게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NHN벅스 매각 무산 "인수자가 잔금 미납"
NHN의 음원 서비스 자회사인 NHN벅스의 경영권 매각 작업이 최종적으로 무산되었습니다. 거래 상대방이 정해진 기한 내에 인수 대금을 완납하지 못하면서, 양측이 맺었던 주식 양수도 계약은 전면 백지화 조치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모회사의 비주력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던 당초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NHN은 지난 1월 중순경 자동설비 전문 기업인 NDT엔지니어링 등 인수자 측에 자사가 보유한 NHN벅스 지분 전량을 넘기기로 합의했습니다. 매각 대상은 전체 주식의 45.26%에 해당하는 약 671만 주였으며, 총 거래 대금은 347억 원 규모로 산정됐습니다. 이 거래는 콘텐츠 사업의 구조를 개편하고 전반적인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되었습니다.
하지만 인수자 측이 계약 이행의 핵심인 잔금 지급 의무를 지키지 못하면서 결렬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원래 예정되어 있던 납입 마감일은 3월 19일이었으나 입금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기한을 3월 26일까지 한 차례 유예해 주었음에도 최종적으로 약속된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NHN벅스는 3월 27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해당 주식 양수도 계약이 원천 해제되었음을 공시했습니다.
이번 매각 불발로 인해 NHN은 자회사 지분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게 됐습니다. 회사 측은 매수인의 계약 조건 미이행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거래가 종료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향후 NHN은 해당 자회사의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 LG유플러스, 보안 우려에 "전 고객 유심 무상교체"
LG유플러스가 최근 불거진 가입자 식별 체계의 보안 취약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유심(USIM) 무상 교체에 나섭니다.
회사는 오는 4월 13일부터 자사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유심을 새로운 보안 체계가 적용된 유심으로 교체하거나 원격으로 재설정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해킹 수법이 점차 고도화되는 환경 속에서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파악됩니다.
이번 결정은 가입자 식별에 사용되는 고유 번호인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에 실제 휴대전화 번호의 일부가 반영되어 온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것입니다. 타 통신사들이 망 세대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식별 번호에 무작위의 난수를 부여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통신망 세대를 건너뛰는 과정에서 전화번호 기반의 기계식 유심 체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식별 과정에서 가입자의 전화번호가 일부 노출될 수 있다는 구조적 한계와 보안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물리적인 유심 교체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네트워크 보안 강화 방안을 함께 추진합니다. 5G 단독모드(SA) 환경에서는 가입자 식별 정보를 암호화된 형태로 전송하는 5G 보안 기술인 'SUCI'를 100% 의무 적용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향후 발급되는 유심의 식별 번호 체계에도 타 통신사와 유사한 방식의 난수 생성 시스템을 도입하여 잠재적인 보안 사고를 방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무상 교체 및 업데이트 대상에는 일반 휴대전화 가입자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키즈폰 사용자, 그리고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MVNO) 고객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회사는 고객센터 문의 폭주 등을 방지하기 위해 3월 30일부터 전체 가입자에게 순차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4월 8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교체 대상 여부를 조회할 수 있으며, 13일부터는 원격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사전 방문 예약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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