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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월드IT뷰] 구글 I/O서 '제미나이 3.5 플래시' 공개…4배 빠른 속도·100만...

구글(Google)이 5월 19~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6'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모델, 에이전트, 스마트 기기를 아우르는 100여 가지 신기술과...

[월드IT뷰] 구글 I/O서 '제미나이 3.5 플래시' 공개…4배 빠른 속도·100만...

구글 I/O 2026 키노트 현장. (출처=구글 유튜브 채널)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구글(Google)이 5월 19~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6'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모델, 에이전트, 스마트 기기를 아우르는 100여 가지 신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행사의 주역은 경쟁사 대비 4배 빠른 속도로 기존 플래그십 모델마저 성능에서 앞지른 '제미나이 3.5 플래시', 사용자 기기가 꺼진 뒤에도 구글 클라우드 전용 가상머신에서 24시간 쉬지 않고 작동하는 개인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 텍스트·이미지·오디오·동영상 등 모든 형태의 입력으로 고품질 영상을 생성·편집하는 '제미나이 옴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올해 자본지출이 1800억~1900억달러(약 275조~291조원)에 달한다"며 AI 인프라 주도권 경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제미나이 3.5 플래시, '이름은 플래시 실체는 최상위 고속 프론티어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I/O에서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3.5 패밀리의 첫 번째 모델이다. 이름에 '플래시'가 붙어 경량 모델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AI 업계에서는 해당 모델을 경량이 아니라 고속 모델로 보고 있다. 오픈AI의 코덱스(Codex) 5.3 스파크와 유사한 개념의 고속 프론티어 모델이라는 것이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코딩·에이전트 벤치마크인 터미널-벤치 2.1에서 76.2%, MCP 아틀라스에서 83.6%를 기록하며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제미나이 3.1 프로를 모든 지표에서 앞질렀다. GDPval-AA 평가에서 1656 엘로(Elo)를 달성했으며, 멀티모달 이해(CharXiv 추론 기준 84.2%) 분야에서도 선두를 기록했다.

초당 출력 토큰 수 기준으로 다른 최전선 모델 대비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최적화 버전에서는 최대 12배까지 속도 차이가 벌어진다. 이 같은 성능의 배경에는 구글이 자체 설계한 8세대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 '8t·8i'이 있다. 학습 전용 8t와 추론 전용 8i를 각각 독립 설계해 와트당 성능을 전작 대비 2배 향상시켰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1.5달러(약 2300원), 출력 100만 토큰당 9달러(약 1만3800원)으로 책정됐다. 구글 검색 AI 모드, 제미나이 앱,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안티그래비티 2.0 등 I/O 2026에서 발표한 사실상 모든 서비스의 기반 모델로 탑재됐다.

구글 내부에서는 하루 3조개 이상의 토큰을 이 모델로 처리하고 있으며, 이는 3월 이후 10주 만에 6배 급증한 수치로 알려졌다. 후속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는 6월 출시를 예고했다. 발표 당일 키노트에서 3.5 프로 미출시 사실이 공개되자 현장 청중이 실망하는 반응이 관측됐다. 소셜미디어에서 이 같은 반응이 화제가 됐다.

◆24시간 가동 개인 에이전트 '스파크'…비디오 특화 멀티모달 AI '제미나이 옴니'도 출시

구글은 '제미나이 스파크'를 24시간 가동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로 공개했다. 핵심은 사용자 기기가 꺼진 상태에서도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전용 가상머신(VM)에서 쉬지 않고 작동한다는 점이다. 결혼 준비를 예로 들면 초대 명단·혼수 목록·핀터레스트 아이디어 보드를 입력해두면 스파크가 이후 일정 관리부터 예약까지 알아서 처리한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지메일, 구글 닥스, 구글 시트, 크롬 등과 통합되며, 올여름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한 서드파티 앱 연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스파크가 백그라운드에서 작업 중일 때는 안드로이드 화면 상단 미니 배너로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안드로이드 헤일로'도 함께 발표됐다. 수주 내 베타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멀티모달 영상 생성·편집 AI 모델 제미나이 옴니도 발표했다. 텍스트·이미지·오디오·동영상 등 모든 형태의 입력으로 고품질 영상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옴니 패밀리의 첫 모델인 제미나이 옴니 플래시는 발표 당일 제미나이 앱,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구글 플로, 유튜브 쇼츠에 순차 배포됐다. 제미나이 옴니로 생성한 모든 콘텐츠에는 신스ID 워터마크와 C2PA 크리덴셜이 자동 포함된다.

◆안드로이드 XR 안경 연내 출시…에이전트 코딩 플랫폼 안티그래비티 2.0도 공개

구글이 삼성·퀄컴과 협력해 제미나이 AI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XR 오디오 안경을 발표했다. 안경 하드웨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 워비파커가 담당하며, 안드로이드·iOS 모두와 연동된다. 올가을 출시를 예고했지만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XREA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풀 증강현실(AR) 헤드셋 'XREAL 프로젝트 아우라'도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스마트 안경을 스마트폰의 대안이 아닌 보완 기기로 포지셔닝하는 구글의 전략이 메타(Meta) 레이밴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구글이 에이전트 퍼스트 개발 플랫폼 안티그래비티 2.0도 선보였다. 안티그래비티 2.0은 여러 AI 에이전트를 조율하고 작업을 병렬로 실행하는 중앙 플랫폼이다. 서브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크로스 플랫폼 터미널 샌드박스, 자격증명 마스킹 기능을 갖췄다. 기존 제미나이 명령줄 인터페이스(CLI)를 대체하는 안티그래비티 CL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네이티브 음성 지원은 발표 당일 전 세계 개발자에게 즉시 배포됐다.

구글은 안티그래비티 2.0을 깃허브 코파일럿, 커서, 클로드 코드와 경쟁하는 에이전트 퍼스트 코딩 플랫폼으로 내세웠다. I/O 2026 개발자 키노트에서는 안티그래비티 2.0과 제미나이 3.5를 활용해 전체 운영체제를 빌드하고 고전 게임 DOOM을 실행하는 데모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월 100달러 'AI 울트라' 출시로 구독 경쟁 점화…신스ID·쇼핑·개인화 에이전트 대거 확장

구글이 월 100달러(약 15만3000원)짜리 'AI 울트라' 구독 플랜을 신규 출시했다. 100달러 플랜에는 제미나이 전 모델, 제미나이 스파크, 구글 원 20TB 스토리지, AI 프로 대비 5배 이용 한도가 포함된다.

기존 최상위 AI 울트라 플랜 가격도 250달러(약 38만3000원)에서 200달러(약 30만6000원)로 내리며 월 20·100·200달러 등 3단계 구조로 개편했다. 챗GPT 프로(월 200달러·약 30만6000원), 클로드 맥스(월 100달러·약 15만3000원)와의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AI 생성 콘텐츠 워터마킹 기술 신스ID 부문에서는 오픈AI, 음성 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 카카오가 신규 파트너로 합류했다. 구글에 따르면 신스ID는 현재까지 이미지·동영상 1000억 개 이상, 6만 년 분량의 오디오를 워터마킹했다. C2PA 콘텐츠 크리덴셜 검증 기능은 발표 당일부터 제미나이 앱에 배포됐으며, 크롬 우클릭 메뉴와 구글 검색에서도 AI 생성 이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구글 검색·제미나이 앱·유튜브·지메일 전반의 장바구니를 통합 관리하는 AI 쇼핑 기능 '유니버설 카트', 구글 워크스페이스 내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구글 픽스', 받은편지함과 캘린더를 매일 아침 요약하는 '데일리 브리프' 에이전트도 함께 공개됐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행사에서 인공일반지능(AGI)이 "불과 몇 년 안에 실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현재 9억 명으로, 지난해 4억 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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