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e-브리핑입니다.
1.먼저 미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으로 고유가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를 직접 인수하는 초유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파산 위기에 몰린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에 구제금융을 넘어 정부가 직접 사들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회생 계획이 흔들린 탓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1만 4천 개 일자리를 지키고 유가가 안정되면 회사를 되팔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는 혈세로 부실기업을 떠안는 것이라는 반발이 나왔고, 채권단도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인데요.
고유가 충격이 항공사 구조조정을 넘어 정부 개입 논란으로 번지면서 미국 정치권과 시장의 긴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2.미국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AI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창사 51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합니다.
대상은 근속 연수와 나이 합쳐 70살 넘는 장기근속 직원으로, 미국 내 직원 8천 명 이상이 해당될 것으로 추산됐는데요.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메타 역시 전체 직원의 10%인 약 8천 명을 감원하고, 6천 명의 신규 채용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과거엔 사업 부진이 해고의 이유였다면 이제는 AI 인프라 투자가 일자리를 밀어내는 새로운 구조조정의 명분이 되고 있습니다.
3.일본입니다.
중동 전쟁발 고유가 충격 속에서도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1.8%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기·가스요금 보조와 휘발유 보조금, 세금 인하 효과로 에너지 가격이 5.7% 하락한 영향인데요.
반면 먹거리 부담은 여전했습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5.2% 올랐고 카카오 원료값 급등 여파로 초콜릿 가격은 24%나 뛰었는데요.
정부 지원으로 에너지 물가는 눌렀지만 중동발 유가 불안이 길어질 경우 연말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4.포르투갈입니다.
실물 경기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구리 시장이 향후 2년간 공급 과잉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 전 세계 구리 시장에서 9만 6천톤의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내년에는 그 규모가 37만 7천톤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불과 반년 전 공급 부족 전망을 완전히 뒤집은 건데요.
몽골과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생산국의 대형 광산들이 생산을 늘리는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가 급등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으로 구리 수요 증가세는 1%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급은 늘고 수요는 식으면서 산업의 기초 소재인 구리 시장의 불균형이 글로벌 실물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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