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 위치한 JP모건 체이스 본사 건물의 외관. [출처=연합뉴스]
AI(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시장의 지속 가능성은 '수익화'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와 빅테크 중심의 1차 수혜를 넘어 데이터센터·전력·냉각 시스템 등 인프라 영역으로 투자 기회가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건자산운용은 최근 'AI 투자: 확대되는 기회와 수익화 과제(The AI Buildout: From Infrastructure to Transformation)' 보고서를 통해 "구조적인 AI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향후에는 막대한 설비투자를 정당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매출과 현금흐름 개선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 AI 인프라에 약 7000억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자금은 첨단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 전력 시스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JP모건은 "빅테크 기업들에게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요인"이라며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JP모건은 AI 투자 사이클이 '검증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2026년에는 설비투자가 실제 매출 성장 속도를 웃돌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현금흐름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클라우드 수요와 AI 구독 서비스 확대를 통해 막대한 투자 비용을 빠르게 회수하지 못할 경우 설비투자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특히 수익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반도체 및 하드웨어 기업 전반에 부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 넘어 전력·데이터센터로"…AI 밸류체인 확산 주목
JP모건은 AI 투자 기회가 기존 엔비디아 중심 반도체 종목을 넘어 보다 넓은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데이터센터 부동산과 시공사, 원전 및 재생에너지 발전기업, 송전망, 가스발전, 냉각 시스템, 전기전자 부품 업체 등이 대표적인 2차 수혜 분야로 꼽혔다. AI 확산에 따른 컴퓨팅과 전력 수요 급증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한국과 대만은 첨단 반도체와 메모리 제조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혔지만 미국 기술주 사이클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시장 집중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 로보틱스 분야, 중국은 AI 내수 생태계 및 산업 자동화, 싱가포르는 데이터센터 허브, 인도는 AI 기반 IT서비스 확대가 주요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JP모건은 "AI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컴퓨팅 수요 증가와 기업 도입 확대에 기반하고 있다"면서도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장비 공급업체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분산 투자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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