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원자재 시황] 금·증시 올랐지만…커지는 경기둔화 우려

다만 비트코인이 나스닥100과 0.75 수준의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발표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 실적 시즌·지정학...

[원자재 시황] 금·증시 올랐지만…커지는 경기둔화 우려

미 국재금리 하락과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 종결로 금값이 상승했다. [출처=삼성금거래소]

연준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미국과 이란 고위 인사의 파키스탄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값은 오르고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미국 소비자심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것은 향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값 상승…금리 하락·정책 기대 반영

지난 24일(미국 동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은 전장 대비 18.20달러 오른 4742.20달러에 거래됐다.

미 국채금리 하락과 정책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면서 연준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 이는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했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약 6bp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추가 협상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를 파키스탄으로 파견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형성됐다.

RJO퓨처스의 대니얼 파빌로니스는 "현재 시장은 헤드라인에 크게 좌우되는 상황이며 전반적으로 이란과의 평화 합의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 하락…이란 협상 기대에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국제유가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WTI는 전장 대비 1.45달러 내린 배럴당 94.40달러에 마감했다.

이란 외무장관의 순방 일정과 함께 미국 측 인사들의 파키스탄 방문 계획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종전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WTI는 장중 92.71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구조적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MST마르케의 솔 카보닉은 "평화 합의 이후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더 자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배경으로는 종전 기대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전쟁 이전 축적된 재고 활용, 현물 원유 구매 수요 둔화 등이 꼽히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정유사들이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구매를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이는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급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른바 '테일 리스크'에 대한 경계는 유지되는 분위기다.

구리 가격 혼조…공급·수요 요인 충돌

LME 구리 가격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채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 긴장과 물류 차질 우려가 가격을 지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삭소뱅크(Saxo Bank)의 올레 한센(Ole Hansen)은 "군사적 충돌 위험은 일부 완화됐지만 물류 차질의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는 톤당 1만3525달러 수준이 주요 저항선으로 지목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상반된 신호가 나타난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2026년 정련 구리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상하이선물거래소 재고는 최근 급감하며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배터리 금속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이슈가 부각됐다.

호주 IGO는 Greenbushes 리튬 광산의 연간 생산량 전망을 약 11% 하향 조정했다. 광석 품질 저하와 채굴량 감소, 유지보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여파로 주가는 장중 약 16% 급락하며 10여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곡물시장, 가뭄·비료 리스크에 밀 급등

곡물 시장은 강세와 약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겨울 밀의 약 70%가 가뭄 상태에 진입하면서 수확량 감소 우려가 확대됐고 이에 따라 밀 가격이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캔자스시티(KC) HRW 밀은 품질 악화와 맞물리며 상승을 주도했다. 옥수수는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지만 대두는 중국의 장기 수입 감소 전망과 브라질 가공 확대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국제곡물위원회(IGC)가 2025/26 시즌 글로벌 곡물 생산을 24억7400만톤으로 전망하며 사상 최대치를 제시한 점은 중장기적으로 가격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폐쇄는 비료 및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했다. 요소 수출량은 월 170만톤에서 30만톤으로 급감했고 가격은 톤당 1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44척의 비료 운반선이 묶이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현실화됐고 러시아의 수출 제한 연장까지 겹치며 공급 불안이 심화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러한 충격으로 추가 4500만명이 식량 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견조·이더리움 강세…기술주 변수 주목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기관 파생상품 거래 확대 속에 7만8467달러까지 오르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8만4000달러 저항선 테스트 가능성과 함께 7만2000달러 지지선이 핵심 구간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366달러로 주요 자산 중 가장 강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다만 비트코인이 나스닥100과 0.75 수준의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발표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 실적 시즌·지정학 변수 속 방향성 탐색

뉴욕증시는 중동 협상 불확실성과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 탐색 국면에 진입했다.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등 이른바 M7 기업의 실적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최근 증시 상승은 실적 기대에 기반한 측면이 컸던 만큼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계절적으로 5월 이후 수익률이 둔화되는 경향까지 겹치면서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분산 투자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거시 환경도 악화되는 흐름이다. 가스 가격은 평균 1달러 이상 상승했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7~4.8%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심리는 47.6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 이러한 위험회피 환경은 단기적으로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 범위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은 동결 확률을 99% 이상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지속 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